티웨이 경영권 분쟁 조짐 주가 하루만에 18% 급등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10.10 17:47:21
2대주주 대명소노 공개매수설
최대주주 예림당도 상한가






고려아연에 이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양새다. 증권 업계에서는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공개 매수에 나서면서 지분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0원(17.81%) 오른 3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항공 1·2대 주주와 연관된 예림당과 대명소노시즌도 이날 상한가(전 거래일 대비 29.9%씩 상승)를 기록하며 각각 2165원, 958원에 장을 마쳤다.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6월 JKL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주식 5766만4209주(26.77%)를 총 1897억원(주당 3290원)에 취득했다.

종합리조트 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옛 대명호텔앤리조트)은 3209만1467주(14.9%)를 장외 매수했다.

또 주식 매매 계약에 따라 부여받은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하며 JKL파트너스가 가지고 있던 나머지 주식 전량(11.87%)을 추가 취득했다. 콜옵션 물량은 통합구매대행(MRO)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과 함께 받았다. 이로 인해 티웨이항공은 최대주주인 예림당 측(29.97%)과 대명소노그룹(26.77%)의 지분 격차가 3.20%포인트에 그치게 됐다. 출판사 예림당보다 대명소노그룹이 자금력이 더 있는 상황이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2대 주주가 된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과 협상을 통해 추가 지분을 매수하거나 혹은 공개 매수를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항공업은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2011년부터 추진해온 숙원 사업이다. 항공업과 대명소노그룹 사업인 리조트·골프장을 연결시키면 사업을 보다 확장시킬 수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로 국내 18개 리조트·호텔을 비롯해 외식, 유통, 상조 등 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다만 이미 티웨이항공 주가가 이날 3770원으로 마감돼 대명소노그룹이 만일 공개 매수를 한다고 해도 가격 설정에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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