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 고장난 보잉…올 주가 40% 뚝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10.10 17:52:08 I 수정 : 2024.10.10 19:20:15
S&P, 신용등급 강등 경고



신용등급이 '투기' 단계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미국 보잉 주가가 올해 들어 40% 이상 하락했다. 회사와 노동조합 간 단체·임금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 탓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하루 만에 3.40% 떨어져 주당 14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날부로 올해 연중 기준 40%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보잉의 재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로 현재 'BBB-'인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을 염두에 두고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영향이다. 여기에 보잉과 기계공 노조 간 협상이 파행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보잉이 유상증자와 의무전환사채 발행,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 보잉 신용등급은 피치가 S&P와 같은 'BBB-', 무디스는 'Baa2'를 부여했다. 앞서 4월 신평사들은 보잉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으며, 한 등급만 내려가도 '투자 부적격'으로 분류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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