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산 ETF 14배 커지는 동안···국내자산 ETF 성장 2배 그쳐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입력 : 2024.10.14 11:04:21
입력 : 2024.10.14 11:04:21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해외투자 편중 현상이 심화되며 국내 투자 ETF와 성장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가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 ETF 가운데 해외자산을 기초로 한 상품(386종) 순자산은 5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기준 순자산이 3조7000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14.4배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국내 자산을 기초로 한 ETF 상품은 지난달말 기준 순자산이 106조1000억원으로 2019년 48조원에 비해 2.2배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운용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해외투자 ETF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중 해외 ETF 비중이 더 큰 곳은 한투운용이 유일하다.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 11조4669억원 중 해외 투자 ETF는 53종·7조8305억원, 국내 투자 ETF 33종·3조6363억원이다.
김현정 의원은 “ETF 시장이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 자산을 기초로 한 ETF 투자 증가로 국내 자본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주식 저평가) 현상에 국내 기업과 경제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의 핵심인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자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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