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꾸라지던 철강 ETF…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수익률 반등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4.10.14 17:02:39
철강주 부진 속 고려아연으로 ‘선방’
TIGER 200 철강소재 한달 새 11.4% 올라


이미지=챗GPT


철강업종 주가가 올해 내내 부진한 가운데, 고려아연이 편입된 철강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 새 10%대 수익률을 올리며 반등했다.

1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고려아연 비중이 31.27%인 ‘TIGER 200 철강소재’의 한 달 수익률은 11.4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ODEX 철강’은 9.21% 올랐다. KODEX 철강은 고려아연 비중이 27.51%에 달한다.

철강 업계의 실적과 주가가 부진하면서 지난 8월 초 TIGER 200 철강소재와 KODEX 철강 가격은 모두 최저점을 찍었다.

지난 1월 초 대비 가격은 각각 26.91%, 25.93% 하락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고려아연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고려아연이 해당 종목들의 가격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주가는 최근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각각 경영권을 두고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크게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 종가는 79만3000원으로 지난달 13일 대비 19.07% 상승했다.

국내 철강 업계는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악화됐다.

증권업계는 올 3분기에도 철강 업계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POSCO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년 전보다 26.42% 하락한 8802억원이다.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같은 기간 49.07% 감소한 11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철강업계는 3분기 침체된 전방 수요와 생산일수 부족 등으로 생산·판매량이 예상치 대비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부양책 발표 후 시황 전환에 기대감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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