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공개매수 끝 주총 표대결까지 '장기전'

오대석 기자(ods1@mk.co.kr),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조윤희 기자(choyh@mk.co.kr)

입력 : 2024.10.14 18:00:11 I 수정 : 2024.10.14 18:04:20
고려아연 지분 5% 이상 확보
가처분訴 등 불확실성 여전




◆ 고려아연 분쟁 ◆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진행한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 14일 종료됐다.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 5% 이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소송 등 불확실성이 큰 상태에서 상당수 투자자가 먼저 종료되는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가 흐름을 보면 MBK 측 제안에 대해 주주들이 고려아연에는 일부 청약에 응했지만, 영풍정밀에는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0.13% 하락한 7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MBK·영풍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83만원)는 물론 최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89만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주가는 장중 한때 82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장 후반에는 상승분을 반납했다.

영풍정밀은 5.31% 상승한 3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MBK·영풍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3만원)보다는 높지만, 최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3만5000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정확한 공개매수 결과는 결제일인 17일 공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정부의 중재 노력에도 최 회장과 MBK·영풍이 대결을 강행하면서 결국 주주총회 표 대결까지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공개매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가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 감독당국이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과와 관계없이 장기간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오대석 기자 / 나현준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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