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 회사채도 볕드나 SK·롯데 등 'A급' 발행 재개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10.14 17:17:57 I 수정 : 2024.10.14 20:10:39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를 소화한 뒤 채권 시장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SK와 롯데 등 대기업 그룹 계열사도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14개 기업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롯데하이마트(신용등급 A+)와 롯데건설(A+)은 각각 15일, 18일 수요예측을 한다.

롯데건설은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롯데건설은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 당시 1500억원 모집에 770억원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다만 추가 청약으로 전액 판매에 성공한 바 있어 이번 수요예측 결과가 주목된다. 석유화학과 2차전지업을 영위하는 SKC(A+)는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오는 21일 최대 20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SKC도 실적 난항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돼 수요 모집 결과가 주목된다. SKC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증권가는 3분기에도 396억원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업계에선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반도체 소재 기업 SK실트론(A+)은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을 발행한다.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하며 회사채 투자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62조4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약 1조7000억원 늘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감안하면 크레디트물에 대한 우호적인 수요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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