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기업 대출·대체투자 플랫폼으로 비대면 금융 혁신에 속도 낼 것”

오대석 기자(ods1@mk.co.kr),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4.10.15 16:13:11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의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케이뱅크>


“케이뱅크는 그동안 가계금융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앞으로는 이와 함께 기업금융, 플랫폼 비즈니스를 더해 삼대 축으로 성장을 추구하겠습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하며 다양한 비대면 금융 상품과 편리한 사용자경험(UX)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최근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올해 9월 말 기준 고객수는 1204만명, 상반기 기준 수신과 여신 잔액은 각각 약 22조원, 16조원을 기록했다. 2021년 흑자로 전환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8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 삼아 고객의 일상생활 속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 행장은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 상승 등 우려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인 기업금융과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업금융은 개인사업자(SOHO) 및 중소기업대출(SME)을 타깃으로 삼았다. 최 행장은 “지난달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을 출시했고 매일 1000건 이상의 대출 신청이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이런 상품이 케이뱅크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개인사업자 사장님을 위한 담보 종류의 폭이 넓어지고, 이후에는 법인 소기업, 법인 중기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여러 사업자와 다양한 제휴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한다.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 자산뿐 아니라 대체불가능토큰(NFT), 명품, 예술품 등 새로운 자산과 대체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 허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 행장은 “플랫폼 비즈니스도 현재 혁신적인 투자 허브를 만들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지만 케이뱅크는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협력을 바탕으로 수익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이번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도 이 같은 전략을 위한 대출상품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오는 16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21∼22일 일반청약을 거쳐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1만2000원이다.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 기업가치는 최대 5조원에 이른다. 케이뱅크는 공모 유입 자금에 더해 과거 유상증자 자금까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으면, 1조원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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