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댐 건설사업 참여 수자원공사에 기대ㆍ우려 교차

여당 "국민 생명·안전 확보", 야당 "제2의 4대강 사업"
양영석

입력 : 2024.10.17 18:53:01


답변하는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2024.10.17 hama@yna.co.kr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기후 위기댐 건설에 공사가 참여하는 것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여당 의원들은 기후 위기에 따른 새로운 물그릇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수자원공사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야당 의원들은 제2의 4대강 사업이 되는 게 아닌지 우려를 나타냈다.

환경부는 극한 호우, 가뭄 등에 대비한 물그릇 확보 차원에서 전국 14개 지역을 댐 건설 후보지로 선정했는데, 환경부 산하 물관리 공기업인 수자원공사는 사업 수행기관으로 댐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댐에 대해 부정적인 부분이나 잘못된 내용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댐의 물은 안전과 생명이 핵심"이라며 "어떤 일이 일어날 줄 모르기 때문에 안전과 생명에 대한 대비는 누차 얘기하지만 넉넉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 때문에 갈수록 강수량을 예측하기 어렵고 적절한 저수량을 산정해 댐을 운영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럼에도 위축되지 말고 물 확보 정책을 계속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을 거론하며 신규 댐 건설의 문제와 공사의 책임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수자원공사가 이렇게 또 무지막지한 사업을 벌이려고 한다"며 "예산 낭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인데 수자원공사는 나중에 역사적으로 평가받고 국민들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측은 환경부의 정책 결정에 따른 수행 기관으로 댐 건설 자료 조사나 실증, 기술 제공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하며 댐 필요성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윤석대 사장은 "댐을 철거하거나 새로 짓는 것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고, 지역 특성이나 여건에 맞춰 결정할 상황"이라며 "현재 가뭄 해결이나 생활용수 공급에서 절대적으로 댐 저수량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물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댐은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지난 7월 전국 14개 후보지에 신규 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해당 지역을 돌며 설명회 등을 열고 주민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youngs@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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