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그럴싸한데…'산업 AI' 이행은 게걸음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입력 : 2024.10.17 17:58:21 I 수정 : 2024.10.17 20:11:35
현재 1%에 불과한 인공지능(AI) 활용 기업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정부가 세웠지만 실제 이행은 계획보다 더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산업 AI 내재화 전략'의 이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과제의 진척도가 턱없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 추진 과제 중 첫 번째로 제시한 '산업AI 솔루션 상용화 프로젝트'의 경우 정부는 지난해 5개 프로젝트에 대해 프로젝트당 10억원 내외를 지원하고, 올해부터 신규 예산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개 프로젝트에 대해 3억7500만원씩 지원했고, 올해는 추가 지원에 그쳤을 뿐 신규 프로젝트는 없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부터 진행된 '중견·중소기업 DX 맞춤형 컨설팅 지원' 대상을 확대해 연 200개 회사를 지원하겠다고 계획했다. 그러나 실제 지원을 받은 회사는 2021년 125개, 2022년 126개에서 2023년 38개로 오히려 크게 줄었다. 목표였던 200개의 19%에 불과하고, 전년 대비 70% 감소한 것이다. 관련 플랫폼 구축은 시작도 못했다.

장 의원은 "정부의 반복적인 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진행 사항이 없다"며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기관들이 서로 일은 미루고 성과만 가져가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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