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30m 해저에 데이터센터를…민관 연구 본격화
"저수온이 서버 온도 유지에 도움"…울산시·KOIST·GS건설·포스코 업무협약
허광무
입력 : 2024.10.28 06:07:00
입력 : 2024.10.28 06:07:00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앞바다에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하려는 연구가 본격화된다.
울산시는 28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OIST), GS건설, 포스코와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 협약은 울산 앞바다 수심 30m의 해저에 서버 10만대 규모의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설계, 시공, 운영, 유지관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연구사업 추진, 원천기술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GS건설과 포스코는 냉각·방열 기술 개발, 최적 설계, 시공 기술 마련 등을 맡는다.
시는 부지 실증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행정업무 지원에 나선다.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들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이 동반된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시와 협약 기관·기업은 수온이 낮은 해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서버 온도 유지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앞서 시는 2022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해저공간 창출과 활용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날 협약 체결에 이어서는 학술토론회가 진행된다.
토론회에서는 친환경 초대규모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절감과 정보통신기술 기반 구축, 방열 성능 평가 연구, 압력용기 대상 적정 강재 선정과 두께 절감 구조 연구 등 4개 주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가 구축되면 정보통신기술 관련 기업의 참여로 울산이 데이터센터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k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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