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vs 최윤범 지분 격차 0.63% ··· 수싸움 더 거세진다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4.10.28 09:10:17 I 수정 : 2024.10.28 09:19:17
고려아연 영풍 로고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최종 11.26%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최 회장 측은 이를 통해 MBK파트너스•영풍과 의결권 지분 기준 격차를 0.63%로 좁힌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고려아연은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를 통해 총 11.26%(233만1302주)의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안분비례를 통해 고려아연이 9.85%의 지분을 자사주로 확보했으며, 우군인 베인캐피탈이 세운 특수목적법인 트로이카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에게 1.41%가 돌아간다.

자사주의 경우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이번 공개매수 지분 가운데 베인캐피탈에게 돌아가는 1.41%의 지분만 의결권이 인정된다.

최윤범 회장 측은 공개된 기준으로 MBK•영풍과 의결권 지분 기준 0.63% 뒤쳐지는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 일가, 베인캐피탈, 대기업을 포함한 우호세력,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더하면 40.50%에 달한다. 여기에 11월 9일부터 활용 가능한 자기주식 1.55%를 더하면 의결권 기준 지분이 42.04%에 달한다고 고려아연 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런 내용의 공시가 나온 직후인 28일 고려아연 주가는 130만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오전 9시 16분 기준 0.72% 상승한 126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 = 각 사]
반면 MBK•영풍은 기존 보유 지분에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을 더하면 38.47%의 고려아연 지분을 갖고 있는데, 의결권 기준으로 환산하면 42.67%에 달한다.

한편 MBK는 이번 공개매수 청약 결과로 다수의 주주들이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 유지 목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발생시킨 자사주 공개매수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통해 고려아연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본격화 하겠다고 발표했다.

MBK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희의 공개매수가보다 주당 6만원이나 높았던 자사주 공개매수에 많은 수의 주주들이 청약하지 않은 점은 그만큼 무너진 고려아연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겠다는 대의에 동참하고 이를 지지하는 주주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K와 영풍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통해 주주에게 고려아연 기업 거버넌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하려고 하는지, 최 회장의 전횡으로 무력화됐던 이사회 기능은 어떤 방법으로 회복시키고자 하는지 상세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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