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 시행 D-1…금융권 고객유치 경쟁 본격화

이정호

입력 : 2024.10.30 14:36:05
【 앵커멘트 】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퇴직연금 가입자는 복잡한 절차 없이 자유롭게 타사로 연금계좌를 옮길 수 있게 되는데요.

400조 원 규모의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자 금융업계의 고객 유치경쟁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내일(31일)부터 퇴직연금 가입자는 자신의 연금계좌를 타사로 손쉽게 옮길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사업자로 이전하려면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펀드를 환매 후 재매수 하는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했는데, 이제는 이같은 과정이 필요없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이동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 규모는 400조 87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가운데 은행권이 210조 2천811억 원을 운용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는 각각 은행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적립금을 유치한 은행권의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4.87%로 나타나, 같은 기간 증권사의 수익률 7.11%를 한참 밑돌았습니다.




은행권의 퇴직연금이 원금보장형 상품에 몰려있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게 나타난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에 증권업계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과 매매 편의성을 증권사 퇴직연금 계좌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용 / 삼성증권 연금1센터장

- "보험이나 은행같은 경우에는 원금보장형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이 선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투자수익률과 ETF 관련 매매 용이성에 있어서 은행이나 보험사에 비해 증권사의 장점이 고객들에게 어필될 것이라 보고있습니다.
초기에는 그런 선호도 때문에 증권사로 실물이전이 되는 경향이 나타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퇴직연금 계좌는 ETF나 장내채권의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선호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내년부터는 유형이 다른 퇴직연금 사이에서도 자금이동이 가능해질 예정이어서, 금융권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관련 종목

11.22 13:41
삼성증권 46,050 250 +0.55%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11.22 14:02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