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만 잘 나가네…연말 쇼핑 성수기 앞두고 ‘대륙의 아마존’들 눈물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11.20 20:17:36
쇼피파이·아마존 주가 강세
주미아·알리바바 약세 부각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알라바바 주가 한달 추이


연말 휴가 시즌 소비 대목을 앞두고 글로벌 증시에서는 대형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기반 기업들 주가는 빠르게 올라선 반면 중국과 남미, 아프리카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주가는 뒷걸음하는 분위기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쿠팡도 3분기 호실적 발표 후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북미 시장에 주력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쇼피파이와 아마존 주가가 지난 달 20일 이후 이날까지 최근 한 달 간 27%, 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해당 지수 내 금융업종 지수 상승률이 각각 1.1%, 5.1% 인점을 감안하면 이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남미의 아마존’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메르카도리브레와 ‘아프리카의 아마존’으로 꼽히는 주미아는 각각 9%, 23% 떨어졌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주가도 한달 새 각각 약 14%, 11% 떨어졌으며 한국판 아마존을 꿈구는 쿠팡 주가는 3% 가량 하락했다.

이는 북미 지역을 제외한 지역,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경제 둔화 분위기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달 22일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8%로 높인 반면 중국(5.0→4.8%)과 독일(0.2→0.0%), 일본(0.7→0.3%)은 하향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 는 내년에도 미국 기업들이 신흥국 기업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UBS 측은 앞서 18일 투자 메모를 통해 “지금으로 부터 12개월간 미국 주식이 유럽 주식 보다 성과가 좋을 것이고, 유럽 주식은 신흥 시장 주식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내년 S&P500 지수가 64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0일 중국 중앙은행 격인 인민은행은 중국판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연 3.1%, 연 3.6%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당국이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만큼 정책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되지만 경기 회복세가 요원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정부와의 관세 갈등 등을 감안할 때 인민은행이 조만간 통화정책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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