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훨훨 나는데, 제약사 3인방은 뚝···왜?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4.12.12 15:31:28
美 민주당·공화당 상원의원
약국 체인 규제 법안 합동 발의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등 타격 예상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자료 =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유나이티드헬스 그룹(-5.60%), 존슨앤드존슨(-1.74%), 머크 앤 코(-1.24%) 등 제약주 3인방은 뚝 떨어졌다.

이는 미국 내 약국 체인과 관련된 규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로이터 통신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공화당 조시 홀리 상원의원이 공동으로 건강 보험사 및 의약품 중개업자가 약국 사업을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건강 보험사 또는 약국 혜택 관리자(PBM, Pharmacy Benefit Manager)를 소유한 기업이 3년 이내에 약국 운영 사업을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등 대형 제약사들은 보험사, 약국, 제약사 간의 처방약 가격 협상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합의된 조건에 따라 처방약에 대한 가격을 조정하고, 약국에 직접 환급금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가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법안을 발의한 워런 상원의원은 현행 시스템이 약값 상승, 소규모 약국 폐업, 고용주와 소비자 기만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비용을 인상하고 고용주를 속이며 소규모 약국을 폐업시키는 등 시장을 조작했다”며 “새로운 초당적 법안은 이러한 중간자들을 억제함으로써 이해 상충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 발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에서 관련 업종의 주가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투자자들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보험사와 제약업계의 수익 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건강 보험 서비스뿐 아니라 약국 혜택 관리 부문과 약국 체인을 모두 운영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이번 규제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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