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5조' 광화문 SFC 매각 불발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4.12.18 17:49:52 I 수정 : 2024.12.18 19:52:51
탄핵정국에 외국계 신중모드



몸값이 1조원 중반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대표 상업용 오피스 중 하나인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매각이 철회됐다. 지난 8월부터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인수 제안자들과 결국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았던 탓이다.

SFC 인수전에는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 코람코자산운용, 벤탈그린오크(BGO)가 참여한 바 있다. 매각 주관은 CBRE코리아가 맡았다.

지난 2일 1차 입찰 이후 GIC 측이 세 곳을 대상으로 가격, 자금 조달 방안 등 구체화를 요구하며 11일 2차 입찰까지 진행했다. 다만 1차 입찰과 2차 입찰 간 간격이 짧았던 데다 1차 입찰 이후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탄핵 정국이 펼쳐지면서 협상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SFC는 GIC가 2000년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인수한 오피스 자산이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당시 GIC는 이 건물을 3500억원에 사들였다. GIC는 SFC 인근의 보유 오피스 매물을 매각하며 올해 초부터 SFC 투자금 회수에 시동을 걸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CBD 평균 거래가와 입지 프리미엄 등을 고려했을 때 SFC의 예상 매매가를 1조원 중반대로 예상한 바 있다.

[명지예 기자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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