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원화값 급락, 원달러환율 145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최고

김정환 기자(flame@mk.co.kr)

입력 : 2024.12.19 09:09:39 I 수정 : 2024.12.19 09:34:54
원화값 전일 대비 17.5원 내린 1453원 개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에 달러당 원화값 1450원선이 깨졌다. 달러당 원화값이 1450원을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전일 대비 17.5원 내린 1453.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날 새벽(한국시간) 연준은 3회 연속 금리를 내렸지만 점도표에서 경제 성장률 개선을 기반으로 내년 금리 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하며 달러 몸값이 급등한 영향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탄핵 정국에 가뜩이나 취약했던 원화값이 미국 금리인하 지연 전망에 추가 유탄을 맞은 것이다. 원화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수입물가 상승에 중간재 값이 오르며 가뜩이나 타격이 커진 내수에 악영향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후 11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 역시 급등하는 등 원화를 비롯한 전세계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세계 주요 통화들이 대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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