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더 강했던 FOMC 매파 신호…채권 시장 약세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12.19 10:55:49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및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강한 매파적 신호가 감지됐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며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가 이어졌지만 내년 금리 인하 폭은 기존 100bp에서 50bp로 낮췄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채선물은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오전 9시25분 기준 전일 대비 23틱 내린 106.8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6840계약 팔았다.

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사이클이 1차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내년 1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되는 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18일(현지시간)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최고치에서 1%포인트 인하됐고 우리의 정책 기조는 이제 상당히 덜 제약적이 됐다”며 “앞으로 정책 금리 조정에 더 신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연방 금리 인하 폭을 기존 100bp에서 75bp로 수정해 제시했다.

대신증권도 2025년 최종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기존 3.5%에서 3.75%로 높였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3회 연속 단행되었던 인하 국면을 잠시 중단한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1월 금리 동결 결정을 하더라도 장기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상반기 중 50bp 인하를 결정할 걸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 인하 속도 제약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원화값은 1450원을 돌파했다.

원화 약세로 인해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한국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지만 (달러 강세는) 국내 통화정책 완화에도 상당한 제약이 될 수 있어 향후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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