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여기 다 오겠네”…화장품도 초가성비 경쟁 시대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4.12.20 13:14:57
입력 : 2024.12.20 13:14:57
이제 화장품을 뷰티숍에서만 산다는 건 옛말이다. 다이소에 이어 편의점 업계도 화장품 초가성비 경쟁에 뛰어들었다. 주머니 가벼운 10, 20대들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가볍게 체험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지난 11일 내놓은 ‘싸이닉 수분 톤업 선크림’ 등 화장품 3종에 이어 오는 25일 ‘이즈앤트리 어니언 프레쉬 겔크림’ 등 3종을 연이어 출시한다. 출시된 화장품 6종은 한 번 바를 수 있는 용량인 2㎖씩 개별 포장돼 있다. 6개입 1세트의 가격은 3000원으로 가격 부담이 적어 여행 중에도 활용하기 좋다.
GS25는 올해 들어 700원짜리 마스크팩, 1000원짜리 보습패드 같은 가성비 화장품을 계속 출시 중이다. GS25 관계자는 “가성비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실용성을 갖춘 뷰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U도 뷰티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 9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물광팩, 세럼, 수분크림 3종을 출시했다. 가격은 모두 3천원이다.
각 상품은 본품과 동일한 성분으로 용량을 본품 대비 3분의 1 이상 줄이는 대신, 각 상품 1ml당 가격은 본품 대비 최대 80% 이상 저렴하다.
CU에 따르면 연도별 화장품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24.0%, 2023년 28.3%, 올해 1~9월(9/22 기준) 14.7%로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편의점 업계가 화장품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10·20대를 잡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편의점이 10·20대 주요 쇼핑채널로 자리잡으면서 자연스럽게 뷰티 제품까지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이다.
실제 9월 기준 CU의 화장품 연령별 매출 비중을 보면 10대가 42.3%, 20대가 32.3%로 잘파세대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30대 11.8%, 40대 10.1%, 50대 이상 3.5% 순이었다.
CU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여행을 갔을 때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긴급형 수요로 클렌징티슈, 립케어 상품의 판매가 주로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마스크팩을 낱개로 구매하거나 적은 용량의 스킨케어 상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초가성비 경쟁은 다이소가 선도하고 있다. 매출 신장도 눈부시다. 다이소는 화장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 2021년 이후 뷰티 매출 신장률이 2022년 50%에서 지난해 85%로 뛰었고 올해 상반기 223%에 달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과거 다이소 하면 저렴하다는 이미지로 인해 화장품 기업들이 입점을 망설이는 느낌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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