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뜬 ‘식혜·군고구마’…K카페의 진격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입력 : 2024.12.20 14:53:02 I 수정 : 2024.12.20 16:31:38
이디야커피 말레이시아 첫 매장
“2029년까지 200개 열 것”


엘미나점 전경. [사진 출처 = 이디야커피]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인 이디야커피가 말레이시아 첫 매장을 내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자 동남아 시장으로 영토 확장에 나선 모양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 매장인 엘미나점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1호점 개장 행사는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과 모하마드 하피즈 빈 압둘 라힘 말레이시아 파트너사 CEO 주관으로 진행됐다. 말레이시아의 뜽쿠 자프롤 아지즈 통상산업부 장관, 모하마드 카밀 빈 압둘 무님 총리 정치 비서관 등 주요 인물과 현지 언론과 예비 창업주 약 200여명이 함께했다.

엘미나점 전경. [사진 출처 = 이디야커피]
이번 오픈은 이디야커피가 지난 2005년 중국 북경점을 개장하며 해외매장으로 첫 진출한 이후 20년 만이다. 한국에서의 경험과 미국령 괌 마이크로네시아몰점에서 쌓아 올린 비결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말레이시아 진출은 브랜드의 첫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회사는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운영 전략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커피의 위상을 알릴 계획이다.

엘미나 지역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인 위성도시다. 접근성이 좋아 유동 인구가 특히 많이 몰리는 상권으로 알려져 있다. 엘미나점은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2층 매장이다. 베이지톤 마감재를 바탕으로 편안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연출하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특화 메뉴도 준비돼 있다. 코코넛 등 열대 과일을 활용한 메뉴는 물론 식혜, 군고구마 등 한국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음료를 선보인다. 베이커리에서도 ‘불닭파니니’, ‘감자핫도그’, ‘크룽지’ 등 영상 콘텐츠에서 즐기던 ‘K특화 메뉴’를 운영한다. 차별화된 요소로 현지 고객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엘미나점 내부. [사진 출처 = 이디야커피]
또한 이디야커피는 이번 매장 개장과 더불어 이디야커피의 유통상품인 믹스커피, 스틱커피, RTD(Ready-to-Drink), RTE(Ready-to-Eat) 등 높은 품질로 정평이 난 유통 상품을 함께 선보인다. 글로벌 확장도 추진한다. 매장 운영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 커피의 진수를 전하는 데 주력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은 한국 커피 브랜드로서 쌓아온 20년의 비결과 도전정신을 담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한국 커피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파트너사 관계자는 “이디야커피는 현지화 맞춤형 전략과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다”며 “한국을 넘어 앞으로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오른쪽) 및 현지 관계자. [사진 출처 =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는 올해 6월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의 주도하에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이번 1호점 엘미나점 개점 이후 2호점과 3호점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9년까지 말레이시아에 200개의 가맹점 개점이 목표다.

또한 현재 말레이시아 파트너사와 함께 전용 물류센터 건립, 현지 가맹 사업을 위한 조직과 가맹점주 교육 시설 정비 등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제반 시설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현지 관계자. [사진 출처 = 이디야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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