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美주식 강하겠지만 M7보다 인프라·금융 주목”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4.12.24 10:29:41
입력 : 2024.12.24 10:29:41
프랭클린템플턴 내년 글로벌 시장전망
완화적 통화정책·규제완화 기반
美, 혁신 주도 경제성장 초입에
물가 상승 부작용 최소화 위해
대체재 적은 품목 관세 낮출 가능성
완화적 통화정책·규제완화 기반
美, 혁신 주도 경제성장 초입에
물가 상승 부작용 최소화 위해
대체재 적은 품목 관세 낮출 가능성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내년 견고한 거시경제 기초체력과 기업친화적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자산군과 지역에서 탄탄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프랭클린템플턴은 24일 ‘2025년 글로벌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며 세계 경제가 심각한 불균형이나 신용 왜곡을 보이지 않으며 성장률, 인플레이션, 금리를 비롯한 거시경제 환경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미국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된 공화당 정책은 내년 한해 동안 시장을 강력히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본적으로 미국이 전 세계 주식시장을 이끌어가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미국 주식시장은 우호적 금리 환경과 규제 완화, 신생 테크 스타트업(리틀테크)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힘입어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나단 커티스 프랭클린 에쿼티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이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뒷받침될 경우 연준이 중립 내지 비둘기파적 태도를 유지하면서 우호적인 금리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금융 서비스, 암호화폐, 기술, 산업, 에너지 부문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고평가 문제에 대해선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성장과 혁신이 가속화할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 평가가 오히려 너무 낮게 책정된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프랭클린템플턴은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지려면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 섹터, 지역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스티븐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최근 몇 년간 미국은 소위 ‘매그니피센트 7’이라 불리는 시가총액 상위 기술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른 주요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거뒀지만 이러한 초과 성과는 이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버 센터장은 내년 주목할 테마로 △인프라 △디지털 금융 △지속가능성 △AI △인구구조 변화를 꼽았다.
전 세계적으로 교통, 에너지·통신 분야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란 진단이다. 디지털 금융도 금융산업 탈중개화, 혁신·성장을 가속할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신임 행정부가 새로운 세금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추진하겠지만 공화당이 하원 과반수를 근소하게 넘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CIO는 “공화당 하원 의원 중 소수라도 재정적자 축소를 우선시할 경우 기존 감세와 일자리법(TCJA) 핵심은 유지하되 최근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시된 신규 제안은 제외하는 방안으로 결론이 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공약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트럼프 취임 직후 관세 정책 발표가 있겠지만 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재가 적은 품목에는 낮은 관세율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가 공약한 10% 보편관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지만 실현 가능성과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유로 지역에 대해서도 다소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놨다. 유로 지역의 경기 회복세는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이 유로 지역 최대 수출국인 만큼 미국의 관세 압력은 유럽이 수출, 투자,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성장이 계속 예상치를 밑돌 경우 유럽중앙은행(ECB)가 데이터에 의존하던 기존 접근방식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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