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4% 호평 “재무 분야 AI 투자로 기대 이상 수익률”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4.12.24 10:59:58
KPMG 23개국 2900개 기업 대상 설문조사
AI 기반 재무 보고 급증 추세
3년 내 28%에서 83%로 늘 전망
성공적 AI 도입 위한 7가지 전략 제시


<자료 = 삼정KPMG>


기업의 84%가 재무 분야에서 AI(인공지능) 투자로 기대 이상의 ROI(투자수익률)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AI 도입에 앞장선 선도기업은 ROI 성과에서 기대치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24일 발표한 ‘재무 분야 AI 활용에 대한 글로벌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보고서는 23개국 2900개 기업의 재무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성숙도, ROI 성과, 주요 과제를 분석한 결과다. KPMG는 AI 성숙도에 따라 기업을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선도기업(leader) 24%, 이행기업(implementer) 58%, 초기기업(beginner) 18%로 나뉘었다.

조사에 따르면 매출 규모가 클수록 선도기업 비중이 높았다. 매출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기업 중 41%가 선도기업으로 분류됐으며, 이들은 다른 그룹보다 3배 이상 재무 분야에서 AI를 활용했다.

이들은 주로 리서치와 데이터 분석(85%), 사기 탐지(81%), 예측 분석(78%)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평균적으로 6개 이상의 분야에 AI를 실질적으로 활용하며 동적 보고서 생성, 시나리오 분석, 규제 준수 모니터링, 세무 프로세스 자동화 등 다양한 업무에 AI를 적용하고 있었다.

선도기업은 IT 예산의 13%를 AI에 투자 중이며, 이를 향후 3년 내 17%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이들 중 66% 이상이 AI 혁신을 주도할 인재와 기술 확보를 위해 자체적인 AI 자원을 구축하고 있었고, 절반가량은 외부 전문가와 협력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AI 거버넌스 구축 및 인증을 통해 책임 있는 AI 활용을 강화하고 있었다.

<자료 = 삼정KPMG>


AI 도입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는 데이터 보안 취약성(57%), AI 기술 및 지식 부족(53%), 일관된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48%)이 꼽혔다. 선도기업들은 시범 운영을 통한 ROI 검증, 가치기반적 투자 접근 방식, 교육 및 변화 관리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28%에 불과한 AI 기반 재무 보고 비율이 3년 후에는 83%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생성형 AI의 빠른 확산으로 인해 3년 내 선도기업의 95%가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재무 전반에 도입되면서 거버넌스와 통제 활동에서 외부 감사인의 역할이 강화되고, AI 툴 활용 필요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외부 감사인이 데이터 분석, 리스크 식별 및 완화, 사기 탐지, 예측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적극 활용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KPMG는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해 ▲AI 활용 우선순위 설정 ▲명확한 실행 전략 수립 ▲재무팀의 사고 확장 ▲기술 및 인재 투자 ▲AI 도입 문제점 해결 ▲잠재적 사각지대 파악 ▲외부 감사인을 통한 지원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자료 = 삼정KPMG>


이동근 삼정KPMG AI 센터장은 “기업은 신속하고 정확한 결산 업무와 재무, 경영 리스크의 선제적 모니터링 방안으로 AI 솔루션을 고려해야 한다”며 “KPMG AI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을 포함해 플랫폼 구축부터 유지보수·운영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로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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