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도매거래 덕분에 농가도 소비자도 웃었다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4.12.25 17:21:03 I 수정 : 2024.12.25 21:26:29
입력 : 2024.12.25 17:21:03 I 수정 : 2024.12.25 21:26:29
산지서 소매상에 직접 배송
유통비 줄이고 가격은 싸져
올 거래목표 5천억 훌쩍 넘겨
온라인 거래가 절실했던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제주조공)이 올해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92억원 상당의 감귤과 채소를 판매했다. 기존에 팔던 양배추, 당근 외에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세척당근, 단호박 등 특화상품도 선보여 '대박'을 거뒀다.
제주조공 관계자는 "거래 실적이 누적되면서 신규 거래처 10개를 확보하고 산지 직거래를 통해 유통비용을 10% 줄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유통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개장한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높은 만족을 얻으며 순항 중이다. 올해 거래 목표액이었던 5000억원을 500억원 초과 달성하는 등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은 이달 17일 기준 5524억원을 넘어섰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농산물 유통혁신대전'을 개최하고 우수 판매 및 구매 사례를 발표했다.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상물분리(상품과 물류 분리)'가 있다.
기존 유통 방식이라면 산지에서 생산된 배가 도매법인, 중도매인을 거쳐 소매상에게 전달될 때까지 배의 실물 상품이 함께 이동해야 했다. 그러나 온라인 도매시장 시스템에서는 산지에서 소매상으로 직거래하거나 산지에서 중도매인을 통해 소매상에게 바로 전달되는 등 유통 단계가 줄어 효율성을 갖추게 됐다.
구매자이자 중간 유통업체인 '이화원'은 올해 온라인 시장을 통해 148억원 규모의 딸기, 감귤, 사과 등 청과류를 구매해 소매업체에 납품했다. 이화원 관계자는 "산지 방문 및 협상을 위한 인력·시간·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이곳에서 절약한 비용으로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유통비용이 줄어드는 것뿐 아니라 그에 따라 농가들이 가져갈 수 있는 이익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성과를 수치로 보면 농가 수취 3.5% 상승, 유통비용 7.4% 절감, 소비자 후생 3.9% 증가로 나타났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만족하면서 도매시장에 참여하는 농가들과 거래 품목도 대폭 늘어났다. 올해 1월 기준 39개에 불과했던 거래 품목은 12월 195개로 5배 증가했다. 거래 상품이 늘어나면서 판매자·구매자 참여도 331개소에서 3736개소로 확대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농업인, 유통 관계자 그리고 유관기관과 함께 유통구조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안 기자]
유통비 줄이고 가격은 싸져
올 거래목표 5천억 훌쩍 넘겨
온라인 거래가 절실했던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제주조공)이 올해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92억원 상당의 감귤과 채소를 판매했다. 기존에 팔던 양배추, 당근 외에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세척당근, 단호박 등 특화상품도 선보여 '대박'을 거뒀다.
제주조공 관계자는 "거래 실적이 누적되면서 신규 거래처 10개를 확보하고 산지 직거래를 통해 유통비용을 10% 줄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유통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개장한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높은 만족을 얻으며 순항 중이다. 올해 거래 목표액이었던 5000억원을 500억원 초과 달성하는 등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은 이달 17일 기준 5524억원을 넘어섰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농산물 유통혁신대전'을 개최하고 우수 판매 및 구매 사례를 발표했다.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상물분리(상품과 물류 분리)'가 있다.
기존 유통 방식이라면 산지에서 생산된 배가 도매법인, 중도매인을 거쳐 소매상에게 전달될 때까지 배의 실물 상품이 함께 이동해야 했다. 그러나 온라인 도매시장 시스템에서는 산지에서 소매상으로 직거래하거나 산지에서 중도매인을 통해 소매상에게 바로 전달되는 등 유통 단계가 줄어 효율성을 갖추게 됐다.
구매자이자 중간 유통업체인 '이화원'은 올해 온라인 시장을 통해 148억원 규모의 딸기, 감귤, 사과 등 청과류를 구매해 소매업체에 납품했다. 이화원 관계자는 "산지 방문 및 협상을 위한 인력·시간·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이곳에서 절약한 비용으로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유통비용이 줄어드는 것뿐 아니라 그에 따라 농가들이 가져갈 수 있는 이익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성과를 수치로 보면 농가 수취 3.5% 상승, 유통비용 7.4% 절감, 소비자 후생 3.9% 증가로 나타났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만족하면서 도매시장에 참여하는 농가들과 거래 품목도 대폭 늘어났다. 올해 1월 기준 39개에 불과했던 거래 품목은 12월 195개로 5배 증가했다. 거래 상품이 늘어나면서 판매자·구매자 참여도 331개소에서 3736개소로 확대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농업인, 유통 관계자 그리고 유관기관과 함께 유통구조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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