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한 불도 껐는데… '계엄'에 맥 못추는 증안펀드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1.05 16:06:10 I 수정 : 2025.01.05 19:17:56
입력 : 2025.01.05 16:06:10 I 수정 : 2025.01.05 19:17:56
팬데믹 한달 뒤 17% 반등효과
당국, 정치 혼란에 꺼내들어도
코스피 0.003% 오르는데 그쳐
경제 기초체력 악화 회복 더뎌
증시안정펀드가 언급됐던 과거와 달리 '계엄령 선포 사태' 이후로는 증시가 좀처럼 회복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증안펀드 도입을 시사하고 실제 집행하지 않았던 코로나19 팬데믹이나 레고랜드 사태 당시에는 해당 사건으로 증시가 급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미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하면서 증시가 주저앉았기에 반등이 요원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금융당국의 증안펀드 준비 발표 후 한 달이 흐른 이날까지 코스피는 0.003%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코스피는 경기 침체와 '트럼프 리스크'를 반영해 2400~2500선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증안펀드 도입을 언급한 뒤에도 국내 증시는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팬데믹이 발발하고 코스피 2000선이 깨졌던 2020년에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동학개미 운동'으로 증안펀드 발표 일주일 뒤 코스피가 8.99% 반등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코스피가 2400선에서 2169까지 밀렸던 2022년에는 증안펀드 재가동을 발표한 9월 28일 이후 한 달이 지나자 코스피가 4.57%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안펀드 카드'를 꺼내든 앞선 두 사례와 도입 배경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한다. 2020년과 2022년에는 증시가 각 사건으로 미끄러졌지만 지난달 '계엄령 선포 사태' 직후에는 주가 하락 폭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는 과거처럼 투매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라기보다 정치적 이슈로 인한 증시 혼란을 방지하려는 조치에 가까웠다는 해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전에는 팬데믹과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자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지난해에는 펀더멘털 우려로 완만하게 떨어진 상황이었다"며 "이번에는 경제 외적인 불안 요인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선의 개념으로 의도부터 다르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당국, 정치 혼란에 꺼내들어도
코스피 0.003% 오르는데 그쳐
경제 기초체력 악화 회복 더뎌
증시안정펀드가 언급됐던 과거와 달리 '계엄령 선포 사태' 이후로는 증시가 좀처럼 회복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증안펀드 도입을 시사하고 실제 집행하지 않았던 코로나19 팬데믹이나 레고랜드 사태 당시에는 해당 사건으로 증시가 급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미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하면서 증시가 주저앉았기에 반등이 요원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금융당국의 증안펀드 준비 발표 후 한 달이 흐른 이날까지 코스피는 0.003%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코스피는 경기 침체와 '트럼프 리스크'를 반영해 2400~2500선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증안펀드 도입을 언급한 뒤에도 국내 증시는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팬데믹이 발발하고 코스피 2000선이 깨졌던 2020년에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동학개미 운동'으로 증안펀드 발표 일주일 뒤 코스피가 8.99% 반등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코스피가 2400선에서 2169까지 밀렸던 2022년에는 증안펀드 재가동을 발표한 9월 28일 이후 한 달이 지나자 코스피가 4.57%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안펀드 카드'를 꺼내든 앞선 두 사례와 도입 배경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한다. 2020년과 2022년에는 증시가 각 사건으로 미끄러졌지만 지난달 '계엄령 선포 사태' 직후에는 주가 하락 폭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는 과거처럼 투매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라기보다 정치적 이슈로 인한 증시 혼란을 방지하려는 조치에 가까웠다는 해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전에는 팬데믹과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자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지난해에는 펀더멘털 우려로 완만하게 떨어진 상황이었다"며 "이번에는 경제 외적인 불안 요인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선의 개념으로 의도부터 다르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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