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목소리 커졌다 의결권행사 4년새 5배로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입력 : 2025.01.06 18:00:30 I 수정 : 2025.01.06 18:03:23
수책위, 지난해 120건 육박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영향




◆ 목소리 커지는 국민연금 ◆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부쩍 활발해졌다. 6일 매일경제신문이 입수한 보건복지부·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가 지난해 의결권을 행사한 국내 주주총회 안건은 116건으로, 2020년 25건에서 4.64배 늘어났다.

특히 국민연금 전체 의결권 행사에서 수책위를 통해 결정한 비중은 2020년 1.24%에서 2024년(3분기 누적) 6.24%로 5배 넘게 늘었다. 이는 국민연금이 운용사 등에 위탁한 의결권은 제외하고 집계한 수치다. 수책위의 의결권 행사 통계가 공식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감한 안건의 주주권 행사를 전담하는 수책위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 이행을 담당하는 전문그룹이다. 이사 해임과 사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경영참여'에 해당하는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여부를 판단한다. 수책위 활동이 증가한 것은 기업 지배구조와 자본시장 문화가 변하면서 민감한 주주총회 안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가 강화된 것도 수책위의 의결권 행사가 늘어난 배경이다. 2022년부터 국민연금이 대주주인 기업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더라도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KT와 포스코, 주요 금융지주 등 소유분산기업 위주로 정기주총 안건이 수책위에 회부되고 있다.

[문재용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1.08 05:03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