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NIM 하락·충당금 확대로 성장세 '주춤'
입력 : 2023.04.27 15:20:40
제목 : 신한금융, NIM 하락·충당금 확대로 성장세 '주춤'
순이익 1.4조로 전년수준 그쳐…은행·증권 ↑, 카드·보험 ↓[톱데일리] 신한금융그룹(이하 신한금융)이 올해 1분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두며 주춤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더불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더해진 탓이다.
27일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1조38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1조4004억원)보다 0.9% 하락한 수치다. 다만 이번 분기부터는 새 회계기준에 따라 과거 실적을 소급 적용하면 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어난 2조540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10% 감소했다. 1분기중 금리부 자산이 3.5% 증가했음에도성장세가 꺾인 건 그룹과 은행의 NIM이 하락한 영향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상생 금융지원 확대로 은행 NIM은 하락하고 경기 대응 차원의 충당금 적립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다만 유가증권과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개선되면서 그룹 전체로는 이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신한금융의 1분기 NIM은 1.94%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는 0.05%p(포인트) 올랐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0.04% 하락했다. 그룹 내 실적 기여도가 가장 큰 신한은행의 NIM도 전 분기보다 0.08%p 낮아졌다.
비이자이익은 이익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조32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과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6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34억원)보다 89.4% 늘었다. 특히 경기 변동 대비 신규 충당금 적립액이 1년 사이 745억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1850억원까지 급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펼친 것"이라며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난 931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자이 익은 2조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7.9%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6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4% 늘었다.
연체율도 소폭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신한은행 연체율은 0.28%로 3개월 사이 0.06%p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같은 기간 동안 0.03%p 증가한 0.28%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1분기에 119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3% 증가했다. 다만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는 각각 1667억원, 1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3.5% 줄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525원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5월 1일로 예정된 7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유통 주식수 증가에 대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톱데일리
윤신원 기자 yoo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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