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Vs. 뱅크, 극명한 실적 온도차
입력 : 2023.05.03 14:13:46
제목 : 카카오페이 Vs. 뱅크, 극명한 실적 온도차
페이는 '적자전환'…뱅크는 '최대 실적'[톱데일리] 카카오의 금융사 카카오페와 카카오뱅크가 이번에도 극명한 실적 온도차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카카오페이는 적자전환했다.
3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3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손실은 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손실 폭이 10배 가량 늘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결제 서비스 매출이 증가하면서 카드사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가 증가했고, 금융 자회사들의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이 집행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의 1분기 거래액은 3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결제서비스 부문 거래액은 온라인이 14%, 오프라인이 37% 증가해 결제 서비스 부문 매출은 11.2% 증가한 104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급수수료도 743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24.7% 늘었다.
지급수수료 뿐만 아니라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 전반적으로 비용도 증가했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154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비스 부문들의 전반적인 거래액이 증가했고,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익과 직접 연결되는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9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4000만명을 돌파했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년 사이 10% 증가한 2361만명이다.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페이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한 101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5605억원(65.6%↑), 영업이익은 1364억원(54.3%↑)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익은 4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9% 급증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62%로 1년 사이 0.4%p(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KB·신한·우리·하나) 평균치는 1.68%로, 시중은행 대비 수익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비이자수익도 1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9% 증가했다. 광고 사업 본격화로 광고의 플랫폼 수익 내 비중이 지난해 4분기 3%에서 올해 1분기 13%까지 늘었다.
수신과 여신 잔액 모두 크게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3월 말 기준 40조2000억원으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상반기 안에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신 성장은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는데, 출시 약 1년 만에 잔액은 2조4000억원까지 늘었다. 신규 취급액도 올해 1분기 1조4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가 상대적으로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해오면서 고객 확보가 다소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3월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5.11%로 17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3월 기준 평균 금리(분할상환방식)는 4.04%로 최저 수준이다.
실제로 고객들도 크게 늘었다. 3월 말 기준 고객 수는 2118만명으로 1년 사이 257만명(14%) 증가했다. 고객들 간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금융 플랫폼 '모임통장'이 고객 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말 기준 모임통장 고객은 880만명에 달한다. 3개월 사이 60만 명이 추가된 수치로, 잔액은 5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7000억원이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은행을 주거래 은행이라고 한다면 카카오뱅크는 2118만 고객의 주거래 은행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셈"이라며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연립, 다세대까지 넓혔고, 4분기엔 보금자리론, 내년엔 분양잔금까지 취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윤신원 기자 yoo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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