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실적 악화에 단종카드만 210종…혜택 확 줄였다

손효정

입력 : 2023.05.11 17:22:43



【 앵커멘트 】

혜택이 좋은 카드, 이른바 혜자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 들어 이 혜자카드들이 줄줄이 단종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카드사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소비자 혜택도 줄어든 건데요.

손효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카드 사용금액 대비 혜택금액이 얼마나 많은지를 평가하는 지표, '카드 피킹률'.



보통 카드 피킹률이 5% 이상인 경우 혜택이 많은 '혜자카드'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최근 카드사들이 이 혜자카드를 없애고 있습니다.




8개 전업 카드사가 지난해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없앤 카드만 총 210종.



현대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혜택을 제공했던 '제로 모바일 에디션2' 카드를 이달 31일 발급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5만 원 캐시백 혜택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신한카드의 '카카오뱅크 신한카드'도 이달 2일부터 단종됐습니다.




앞서 롯데카드도 최근 두 달 동안 롯데홈쇼핑, 인터파크 등과의 제휴카드를 발급 중단한 바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소비자 혜택을 줄이는 것은 수익성에 대한 부담 때문입니다.




2012년 이후 3년마다 매번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된 탓에 카드 사용액이 늘어도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겁니다.




또 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연체율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위험 관리를 위해 혜자카드 단종 등 각종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혜택이 좋은 카드들의 단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한국신용카드학회장

- "비용 절감 차원에서 혜자카드를 줄이는 카드사의 정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고…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고금리로 인한 비용 부담이 해소되는 시기까지는 혜자 카드를 줄여나가는 게 카드사의 영업전략일 것 같습니다.
"



카드업계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금융소비자의 혜택까지 줄어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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