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키즈] [케이씨텍] 떨어진 실적에 주가 반등 '불투명'

입력 : 2023.05.31 09:28:25
제목 : [삼성 반도체 키즈] [케이씨텍] 떨어진 실적에 주가 반등 '불투명'
올해 1분기도 수익성 개선 '골머리'…사업다각화 효과 '미미' 삼성전자, 2020년 투자이후 장부가액 100억원 하락

[톱데일리] 케이씨텍이 지난해 전방산업인 반도체, 디스프레이 업황이 꺾이면서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는 반도체 사이클 회복으로 주가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1분기 실적이 무너지면서 첫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이씨텍은 반도체 장비와 소재 및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 및 판매 기업이다. 주요 고객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CSOT을 두고 있다. 주요 제품 라인업은 반도체 부문의 'CMP 세정 장비, 슬러리 소재'와 디스플레이 장비 '웨트 스테이션(Wet Station)' 등이다. 기존에는 반도체 장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했지만, 디스플레이 분야와 반도체 소재 등을 국산화 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케이씨텍은 삼성전자가 국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산업 발전을 위해 2020년 투자한 기업이기도 하다. 당시 삼성전자는 케이씨텍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지분 4.9%에 달하는 102만2216주를 207억원에 취득했다.

삼성전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 케이씨텍은 매출액이 지속 증가하면서 영업실적이 줄곧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653억원, 491억원에서 2020년 매출액 3199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 역시 매출액은 3445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1억원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82억원, 6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큰 폭 성장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 흐름과 다르게 이어졌다. 케이씨텍 주가는 반도체 불황에 대한 염려로 지난해 큰 폭 하락했다. 2022년 연초 2만4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케이씨텍 주가는 연말 1만4000원대(2022년 12월29일 종가 1만4800원)로 40% 가까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케이씨텍 지분에 대한 장부금액도 2021년 말 246억원에서 2022년 151억원 으로 95억원 낮아졌다. 공정가치를 바탕으로 장부금액을 책정함에 따라, 케이씨텍 지분의 장부상 가치를 전년 대비 39% 낮게 책정한 것이다. 심지어 삼성전자가 2020년 처음 케이씨텍 지분을 취득한 금액(207억원)보다도 장부상 금액(151억원)은 낮게 책정됐다.

올해부터 반도체 사이클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케이씨텍이 기업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동안 양호했던 케이씨텍의 영업실적이 올해 들어 크게 꺾인 탓이다. 케이씨텍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하락한 6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6억원에서 3억원으로 98%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부문(장비&소재)이 지난해 1분기 672억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464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7억원에서 44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다른 사업부인 디스플레이부문 실적 역시 순이익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 각각 230억원, 19억원을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61억원, 순손실 13억원을 냈다.

그동안 준비했던 사업다각화 효과도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에서는 2023년부터 CMP 슬러리 등 케이씨텍의 반도체 소재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예견해 왔다. 전방산업 업체들이 장비 투자를 줄이더라도, 소재사업의 매출 증가로 예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부문의 실적 감소폭을 미루어볼 때 소재 부문의 사업다각화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씨텍 관계자는 "반도체 매출 중 소재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등 공시된 것 외적인 부분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체 실적 감소는 주요 고객사들의 가동률 감소 및 전방산업 투자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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