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43조 대형주가 급등하다가 미끌...반도체 ‘과열주의보’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5.31 09:31:22 I 수정 : 2023.05.31 09:54:15
브로드컴, 1.16% 하락


브로드컴.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반도체 종목 브로드컴(AVGO)의 주가가 장중 13%까지 급등하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브로드컴 주가는 장 초반 13.42%까지 상승하다가 이내 급락해 전일 종가 보다 1.16% 하락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맞춤형 칩(ASIC)을 공급하는 업체다. 최근엔 애플과 5세대(5G) 무선주파수 부품을 개발하는 내용의 거래를 체결하기도 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45% 상승했다. 지난 2021년 유동성 장세 당시 기록한 고점도 훌쩍 넘어섰다. 엔비디아와 더불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는 6월 1일엔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앞서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후 20% 이상 급등한 적이 있어 호실적 전망에 브로드컴 주가도 연일 급등세다.

AI 반도체의 전망이 긍정적인 건 사실이지만 일각에선 주가가 과열된 것 아니냐는 경고도 나온다.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3349억달러(약 442조원)로 삼성전자(431조원) 보다 덩치가 크다.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24위의 대형주가 하루 동안 14% 변동 폭의 급등, 급락세를 보인 셈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장기 매수 관점은 유효하다”면서도 “단기 주가 급등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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