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실적시즌 … 월가 "믿을건 반도체株"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1.17 17:35:35
입력 : 2023.01.17 17:35:35
4분기 전망 어두운 美빅테크
매출 전년비 2.4% 성장 '암울'
작년 24% 하락 그친 TSMC
차량 반도체 생산 온세미 주목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증시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월가에서는 지난해 낙폭이 과했던 기술주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로 대표되는 '빅테크'보다는 앞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17일 미국 투자 전문 사이트 시킹알파는 '2023년 유망 테크주 10곳'을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향후 주당순이익(EPS) 성장 전망치가 20~118%로 높았다. 8곳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8배 이하였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우량한 기업들로 구성됐다. 이들 중 7곳이 반도체 관련 기업이었다. 시킹알파는 "반도체는 여타 플랫폼 기업들과 비교하면 지난해 하락률이 크지 않은 기술주였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로 꼽힌 반도체 관련 기업은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 TSMC다. TSMC는 올해 들어 주가가 11% 상승했다. 시킹알파는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지난해 주가가 24% 하락했지만 TSMC는 다른 기술 관련 기업들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작았다"며 "사이클의 영향을 받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TSMC의 현재 주가는 큰 상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 상장사 앰코테크놀로지도 유망한 종목으로 꼽혔다. 앰코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제품 포장 및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시킹알파는 "앰코테크놀로지는 지난해 3분기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52주 신저가에 거래되고 있다"며 "빅데이터와 반도체 수요가 견조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앰코테크놀로지는 1.24달러의 EPS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9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자동차 전문 반도체 기업 온세미컨덕터도 유망한 주식에 포함됐다. 온세미컨덕터 주가는 지난 16일 기준 주당 65.15달러로 200일 이동평균선에 비해서는 높은 주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실적 상승 전망이 높아 투자 가치가 있다고 시킹알파는 설명한다. 온세미컨덕터는 매출액의 40%가 자동차에서, 28%는 산업재에서 나온다. 이 두 분야 모두 반도체 수요가 특히 많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한편 이달 셋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미국 증시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기술주 실적은 더욱 감소폭이 클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는 이미 기술 기업들의 2023년 매출액 성장 전망을 전년 대비 2.4%로 내다봤다. 3개월 전 수치인 5.4%에 비해 3%포인트가량 하락한 수치다.
[강인선 기자]
매출 전년비 2.4% 성장 '암울'
작년 24% 하락 그친 TSMC
차량 반도체 생산 온세미 주목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증시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월가에서는 지난해 낙폭이 과했던 기술주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로 대표되는 '빅테크'보다는 앞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17일 미국 투자 전문 사이트 시킹알파는 '2023년 유망 테크주 10곳'을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향후 주당순이익(EPS) 성장 전망치가 20~118%로 높았다. 8곳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8배 이하였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우량한 기업들로 구성됐다. 이들 중 7곳이 반도체 관련 기업이었다. 시킹알파는 "반도체는 여타 플랫폼 기업들과 비교하면 지난해 하락률이 크지 않은 기술주였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로 꼽힌 반도체 관련 기업은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 TSMC다. TSMC는 올해 들어 주가가 11% 상승했다. 시킹알파는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지난해 주가가 24% 하락했지만 TSMC는 다른 기술 관련 기업들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작았다"며 "사이클의 영향을 받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TSMC의 현재 주가는 큰 상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 상장사 앰코테크놀로지도 유망한 종목으로 꼽혔다. 앰코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제품 포장 및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시킹알파는 "앰코테크놀로지는 지난해 3분기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52주 신저가에 거래되고 있다"며 "빅데이터와 반도체 수요가 견조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앰코테크놀로지는 1.24달러의 EPS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9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자동차 전문 반도체 기업 온세미컨덕터도 유망한 주식에 포함됐다. 온세미컨덕터 주가는 지난 16일 기준 주당 65.15달러로 200일 이동평균선에 비해서는 높은 주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실적 상승 전망이 높아 투자 가치가 있다고 시킹알파는 설명한다. 온세미컨덕터는 매출액의 40%가 자동차에서, 28%는 산업재에서 나온다. 이 두 분야 모두 반도체 수요가 특히 많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한편 이달 셋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미국 증시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기술주 실적은 더욱 감소폭이 클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는 이미 기술 기업들의 2023년 매출액 성장 전망을 전년 대비 2.4%로 내다봤다. 3개월 전 수치인 5.4%에 비해 3%포인트가량 하락한 수치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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