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우전자, ‘공간컴퓨터’ 애플 비전프로 카메라 확대 ‘수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입력 : 2023.06.07 07:47:22
하나증권은 7일 덕우전자에 대해 애플의 정식 공급업체로 카메라 안정성을 높여주는 스티프너를 오랜 기간 공급해 왔다며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출시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열고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은 “비전 프로는 단순한 가상현실(VR) 경험을 위한 보조 기기가 아닌 그 자체로 기존 컴퓨터를 대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 컴퓨터(Spatial Computer)’”라고 설명했다. 공간 컴퓨팅 경험을 위해 전면을 투명하게 만들어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했으며 별도의 콘트롤러 없이 카메라로 손동작을 트레킹해 기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증권사 김규상 연구원은 “비전 프로에도 카메라가 12개 탑재됐는데, 덕우전자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단가 상승과 탑재 개수를 감안했을 때 비전 프로 1대 당 아이폰 3~4대 수준의 매출이 발생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덕우전자의 모바일사업부도 아이폰 15 판매량 증가로 성장을 나타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차기 아이폰은 USB-C 포트 채택, 다이내믹 아일랜드 전 모델 확대 등의 변화, 전년도 모델의 판매 부진 등으로 인해 높은 판매량이 기대된다”며 “올해 덕우전자 모바일사업부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비전 프로 매출이 하반기부터 시작해 신모델 출시와 판매량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차전지사업부도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덕우전자는 209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김천에 공장을 신설한데 이어 올해 추가적으로 약 200억원을 투자해 해당 공장에서 2차전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사업 초기 단계로 정확한 생산능력을 파악할 수 없으나, 공장 자체의 규모만 보자면 구미 1~3 사업장을 합친 것보다 커, 향후 해당 사업 본격화 시 전사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하나증권은 덕우전자의 2023년 매출액을 2124억원, 영업이익을 198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6%와 4.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 부품 공급을 시작으로 비전 프로 등 신규 기기 확장, 전장 사업부의 확대 및 2차전지 사업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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