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공포 스멀스멀”…금양 코스피200 편입, 호재냐 악재냐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6.11 10:38:56
금양, 코스피200지수 편입
고평가 논란에 투자자 불안↑


코스피가 1년여 만에 2,640선을 회복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코스피200 지수의 신규 편입 종목을 두고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지수 편입 종목에 대한 공매도 세력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가가 반토막 넘게 빠지면서 9일부터 공매도도 가능해지는 금양 투자자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는 주가지수운영위원회 정기 변경 회의를 열고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서 동원산업과 화승엔터프라이즈를 제외하고 금양과 코스모화학을 신규 편입했다. 바뀐 코스피200 지수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신규 편입 회사들이 공매도가 허용되면서 주가 크게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만 공매도가 가능하다.

전일 기준 금양과 코스모화학의 대차잔고는 각각 464만, 128만주다.

대차잔고는 공매도 투자를 하기 전에 빌려놓은 주식수를 말한다.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을 띄고 있는 만큼 향후 공매도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금양 로고. [사진 출처 = 금양 홈페이지 갈무리]


유독 금양을 보는 시선이 불안한 건 금양이 주가 고평가 논란에서 잦아들지 않고 있어서다.

올해 들어 지난 5월 한 달 사이에만 27%가 빠졌지만 지난해 5월 2일 기준 4540원에서 거래를 마친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큰 폭의 수익률이다. 지난 4월 10일에는 장중 9만2500원까지 오르면서 1900%가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차전지 종목에 대한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박순혁 전 기업설명(IR) 담당 이사는 ‘밧데리 아저씨’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날 신규 편입된 금양은 전일대비 2200원(3.86%) 하락한 5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의 주가 하락은 이미 예견됐다. 과거에도 신규 편입된 종목들은 공매도가 가능해지면서 주가가 빠지고, 되려 공매도가 불가해진 편출된 종목들의 주가가 오른 경우를 찾아볼 수 있어서다.

작년 12월 코스피200 지수 정기 변경 당시만 보더라도 신규 편입된 롯데웰푸드의 주가는 지난 12월 9일 기준 0.41% 오른 데 반면 편출된 삼양홀딩스의 상승폭은 5.96%를 기록했다.

작년 6월 정기 변경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신규 편입된 종목 6개 중(메리츠화재 제외) 단 한 종목 제외하고 주가가 줄줄이 빠지면서다. 지난해 6월 10월 기준 에스바이오센서는 5.77%가 내리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편출된 종목 6개 중에서는 부광약품과 SK디스커버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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