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 했던 2년 전 인기를 누리던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최근 증시 회복에도 반토막난 가격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KRX인터넷K-뉴딜’은 지난 2021년 6월 9일 대비 64.42% 하락했다. 편입 상위종목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급락 탓에 국내주식형 ETF 중 가장 성과가 부진했다.

그밖에 ‘TIGER 소프트웨어’(-49.72%), ‘TIGER KRX게임K-뉴딜’(-47.77%) 등도 수익률 하위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이후 상승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성장주·기술주를 대거 담은 ETF들이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가치) 부담과 금리 인상 여파로 급락한 이후 아직까지 수익률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TIGER 화장품’도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 화장품주 부진에 46.70% 하락했다. 화장품 매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소비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한한령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낙폭 과대 성장주들이 반등을 보이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TIGER KRX인터넷K-뉴딜과 TIGER 소프트웨어를 각각 45억원, 18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그밖에 해외주식형 ETF 중에선 ‘KODEX 차이나H레버리지’의 수익률이 각각 -71.19%로 가장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