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오르는 美채권 금리 … 월가선 "지금이 매수 기회"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6.14 17:43:22 I 수정 : 2023.06.14 19:31:11
3월 은행 파산사태 후 최고
근원 물가지수 여전히 높아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미국 근원 물가지수(CPI)가 둔화되지 않으면서 미국 채권 금리(수익률)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다만 증권 업계에선 주거비 오름세가 완화되고 있고 금융 시스템 불안 이슈가 발생한 만큼 추가 금리 상승은 채권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2년물 채권 금리는 4.694%로 10.4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10년물 채권 금리의 수익률은 3.808%로 7.4bp 올랐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불거진 지난 3월 9일 이후 최고치다. 장기채인 30년물 채권 금리도 3.919%로 4%대에 근접했다.

다만 증권 업계에선 채권 금리 상승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설명한다. 금융 시스템 불안 우려가 발생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강력한 긴축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첫 금리 결정 시기가 다가오면 추가 인상을 결정할 근거가 점차 부족해질 것"이라며 "7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마지막 인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된 후 성장률이 둔화된다면 장기채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학개미들도 미국 장기채 매집에 나서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올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만기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채 상장지수펀드'(TMF)로 5억9265만달러(약 7583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매일경제의 해외 투자 전문 유튜브 채널인 '매경 월가월부'가 14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비롯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과정을 실시간 생중계했다. FOMC 성명서 발표 전후로 박용범 뉴욕 특파원이 실시간 해설을 진행하고, 파월 의장 기자회견 후에는 윤원섭 뉴욕 특파원이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아태 회장과 인터뷰를 하며 월가 반응과 평가를 전달했다.





해외 증시와 기업 분석 정보는 유튜브 '월가월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차창희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05 01:17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