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전망타워 청라시티타워 사업 재시동…소송전 예고
최은지
입력 : 2023.06.17 08:00:03
입력 : 2023.06.17 08:00:03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국내 최고층 전망타워인 인천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원점에서 재추진되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 사업자 간 소송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2016년 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비용 감정 작업을 하고 있다.
LH는 대폭 늘어난 공사비 분담과 착공 방식을 놓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달 4일 SPC에 사업 협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당시 LH는 타워 착공을 요청하는 공문을 SPC에 2차례 보냈으나 이행되지 않자 지난해 11월 협약 해지를 예고했으며 4개월 만에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LH는 SPC에 협약 보증금 명목으로 지급한 130억원가량과 설계비, 사업 지연으로 인한 물가 상승분 등을 토대로 비용을 산정해 추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SPC는 LH의 통보 후에 한 달 넘게 지난 현재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일방적인 협약 해지 통보에 반발하며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H 관계자는 "이미 지급한 보증금이나 설계비는 당연히 소송 금액에 포함될 예정이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초과 발생 비용 등도 함께 청구할 수 있을지는 추후 감정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변호사 자문 등 작업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개발 주체인 LH가 2009년 시티타워 디자인을 국제 공모해 한·미 공동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며 처음 추진됐다.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의 3만3천㎡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0층, 높이 448m 규모의 전망 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짓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
이 타워 높이는 국내 최고 건물인 롯데월드타워(555m)보다는 낮지만, 호텔·아파트·오피스텔 등이 없는 순수 전망용 건물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사업자 공모가 여러 차례 무산되고 2016년 사업 시행자 선정 뒤에도 공사비 분담 갈등이 이어지며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LH와 인천경제청은 최근 타워 건설과 관리·운영은 각각 분담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고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chams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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