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살아나니…건설 ETF 109% 급등
김금이 기자(gold2@mk.co.kr)
입력 : 2023.06.21 17:43:17
입력 : 2023.06.21 17:43:17
미국 건설경기 회복세에
3배 추종 ‘NAIL’ 연일 상승
국내 건설 ETF도 38% 상승
“하반기엔 인프라 ETF 주목”
3배 추종 ‘NAIL’ 연일 상승
국내 건설 ETF도 38% 상승
“하반기엔 인프라 ETF 주목”

최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미국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건설 관련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21일 미국 증시에서 미국 건설 ETF인 ‘ITB’(아이셰어즈 US 홈 컨스트럭션)와 ‘XHB’(SPDR S&P 홈빌더스)는 올해 각각 32.71%, 25.55%의 수익률을 냈다. 건설주 3배 레버리지 상품인 ‘NAIL’(디렉시온 데일리 홈빌더스 앤 서플라이스 불 3X 셰어)은 올해 108.82% 급등했다. 해당 ETF들은 인테리어 용품, 가전용품 기업 등 주택 관련 종목 비중이 높다.
국내에서도 ‘KODEX 건설’이 올해 37.38% 상승하는 등 건설 ETF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수주와 신사업 등 비주택 부문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건설 ETF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포스코퓨처엠(107.5%), 삼성엔지니어링(24.04%), 현대건설(13.47%) 등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2차전지 소재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이 국제산업분류(GICS) 기준 상 건설로 분류된 탓에 국내 건설 ETF의 수익률이 더욱 높아지기도 했다.
금리 인상 부담에 그동안 부진했던 주택 투자가 반등하면서 관련 업종 투자심리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21.7% 급증한 163만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주택 착공 건수는 주택 부문 경기에 대한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제조업 인프라 등 비주택 건설투자도 호조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비주택 건설투자는 4월 기준 전년 대비 25.3% 증가했으며 제조업 건설투자는 103% 늘었다”며 “기업들은 인플레이션갑축법(IRA)과 제조업 부흥 전략으로 공장짓기에 여념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경기가 연착륙한다면 그 첫번째 공은 제조업 건설 경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주택뿐만 아니라 비주택 인프라 관련 건설주에 투자하는 ETF도 하반기에 유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때는, 이사 시즌(4월~8월) 동안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했을 주택 건설 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PKB’(인베스코 다이내믹 빌딩&컨스트럭션)를 추천한다”며 “2분기 실적 시즌 이후에는 인프라에 의한 기대감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PAVE’(글로벌X 미국 인프라 개발)”라고 조언했다. PAVE는 미국 건설 중장비 기업과 운송, 철도 기업을 주로 담고 있다.
다만 국내에선 주택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어 건설업종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소득 성장이 위축됐고 실주거부담 지표인 전세가격 반등의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며 “무주택자가 감당 가능한 가격대의 주택 자산이 많아진다면 거래량이 늘어나고 회복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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