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도 ‘파월 발언’ … 뉴욕 증시 기술주 중심 하락 마감 [월가월부]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입력 : 2023.06.24 06:37:41 I 수정 : 2023.06.24 07:26:56
다음 주 파월 대담·PCE 물가 발표

23일 미국 주요지수 동반 하락

테슬라·엔비디아 매도세 부각
월가선 ‘테슬라 매수 주의보’

美 국채 값·달러 인덱스 상승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나 공장 건설 등에 대해 대화하는 모습/출처=모디 총리 트위터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다음 주 공개 대담과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며 매수에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
이날 증시에서는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77%, 0.65%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 11개 부문은 모두 하락세였는데 특히 유틸리티·부동산·기술 업종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1.01%, 1.77% 떨어졌습니다.

23일 빅테크 시세
개별 종목을 보면 빅테크 중에서는 테슬라(TSLA ↓3.03%) 매도세가 부각된 결과 주가는 1주당 256.60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월가에서는 최근 테슬라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점 등을 들어 투자 주의보를 내고 있습니다.

전날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연구원은 고객 메모를 통해 “테슬라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하향한다”면서 “테슬라가 전기차 기업임과 동시에 인공지능(AI) 회사라는 판단은 그대로이지만 이미 주가가 기대를 반영해 충분히 오른 것으로 보여지며,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해 일부 수정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계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댄 레비 연구원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고객 메모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낮춘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낙관론도 나옵니다. 바론 캐피털의 론 바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주가가 오는 2025년 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바론 회장은 “지금 테슬라 주가는 3년 전 수준이지만 회사 사업 규모는 3배 확장됐다”면서 “나는 테슬라 강세론자”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바론 캐피털은 테슬라 주식 1750만 주를 보유 중이고, 바론 회장 개인 차원에서는 500만 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바론 회장은 “지난 2014년 테슬라 주식을 처음 매수하기 시작했다”면서 “투자금 3억 8000만 달러를 들여 40억 달러로 불렸으며, 2년 전에는 일부를 매도해 약 15억 달러를 현금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만기 20년 이상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LT 23일 시세
한편 23일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주요 국채 가격이 대체로 오른 결과 수익률은 하락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0.01%p)오른 5.4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떨어진 4.71%,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하락한 3.74%,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6bp 떨어진 3.82% 에 마감했습니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은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식으로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같은 날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오름세로 거래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42분 기준 0.47% 오른 102.87 을 기록했습니다.

천연가스 레버리지 ETF 인 BOIL (고위험 고수익) 의 23일 시세
상품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와 금 시세가 떨어졌고 천연가스 값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22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0.50% 떨어진 1배럴 당 69.16 달러, 북해 브렌트유 8월물은 0.39% 떨어진 73.85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밖에 미국 헨리허브천연가스 8월물은 5.14 % 올라 1영국 열단위(MMbtu) 당 2.843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 8월물은 0.31 % 떨어져 1트로이온스 당 1929.6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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