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곱버스 달려드는 서학개미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3.06.25 16:52:16 I 수정 : 2023.06.25 16:57:52
반도체·나스닥 하락 베팅
6월 들어 2400억원 사들여




올해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크게 오르자 서학개미가 지수 하락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 들어 지난 23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뉴욕 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 종목도 ETF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다. 두 종목의 순매수 결제액은 각각 9686만달러, 8913만달러로 총 1억8599만달러(약 2400억원)에 달한다.

두 종목은 ICE반도체지수와 나스닥100지수를 각각 3배 거꾸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다. 올해 들어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자 역으로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종합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올해 들어 각각 29.90%, 38.49% 상승했다.

향후 뉴욕 증시 흐름에 대해선 엇갈린 분석이 나온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연구원은 최근 "일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진행된 상승세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자는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하면 주식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호재가 아직 S&P500지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업 순이익도 개선되고 있어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를 4000에서 4500으로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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