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의원·전남 어민 "日오염수 방류 반대"
800㎞ 도보 순례하며 지역 어민과 간담회
천정인
입력 : 2023.06.29 14:53:47
입력 : 2023.06.29 14:53:47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보성=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며 도보순례를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국회의원과 전남 지역 어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전남 보성군 어촌계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보성 지역 어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위험성과 심각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어민 간담회는 해남과 완도, 장흥·강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후쿠시마현 주변 농산물에서 현재까지 방사성 물질이 높은 수치로 검출되고 있다"며 "원전 오염수는 바다만 오염되는 것이 아니라 육지까지 오염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염수 방류 외의 대안이 없는 것이 아니다"며 "육상 보관을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민들도 "오염수가 깨끗하다면 현재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가져와서 정부 책임자들이 직접 마셔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어민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누가 우리 수산물을 사 먹겠나"라며 "결국 어민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어민도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지게 되면 해수욕도 즐길 수 없을 것"이라며 "결과가 훤히 보이는데 정부는 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도보 순례 일부 구간을 동참하는 어민도 있었다.
김 의원은 "어민들의 분노와 걱정이 어떤 것인지 실감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해 지난 21일부터 남해안 지역을 도보로 순례하는 '우지순(우리 바다 지키는 순례길)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명량해전 격전지인 진도 울돌목에서 시작해 부산 해운대까지 800㎞ 넘는 길을 도보 순례하며 오염수 위험성을 알리고 어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계획이다.
iny@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한 번만 걸려도 끝난다”...부당이득 2배 과징금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
2
S울트라보다 가벼운 Z폴드7 공개…'AI 눈' 제미나이 라이브 탑재(종합)
-
3
체코도 공공기관서 딥시크 사용 금지
-
4
[사이테크+] "2천400만년 된 동물 화석 이빨에서 단백질 복원 성공"
-
5
"원 그리면 검색" 갤럭시 '서클투서치' 게임 중에도 쓴다
-
6
갤럭시 워치로 제미나이 쓴다…"손목 위의 AI 동반자"
-
7
러 항공사, 모스크바-평양 직항 정기노선 허가 받아
-
8
트럼프, 엑스포사절단으로 美재무 日 파견…물밑 관세협상 주목
-
9
트럼프, 6개국에 추가로 상호관세 서한…필리핀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