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따따블 가능'에 상장 첫날 미수거래 막았다…실효성 있을까
조문경
입력 : 2023.06.29 15:22:05 I 수정 : 2023.06.29 15:27:31
입력 : 2023.06.29 15:22:05 I 수정 : 2023.06.29 15:27:31
【 앵커멘트 】
기업공개, IPO 시장에서 상장 첫날 오를 수 있는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4배까지 확대됐는데요.
'빚투'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사들이 상장 첫날 미수거래를 줄줄이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오늘(29일) '따따블' 첫 도전에 나선 시큐센.
장 초반 공모가 대비 200% 넘게 오르며 초강세를 보였지만, 장중에는 35% 넘게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며 큰 변동 폭을 나타내 공모가가 4배까지 오르는 따따블 기록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렇게 IPO 시장에서 상장 첫날 변동성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도 선제적으로 투자자 보호 조치에 나섰습니다.
상장 첫날 새내기주에 대한 '외상거래'를 제한한 겁니다.
NH투자와 KB에 이어 삼성과 키움증권까지 신규 종목에 대한 미수거래를 모두 막았습니다.
미수거래란 투자자가 일정 비율의 증거금을 담보로 증권사에게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거래 방식을 말하는데,
원금 대비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있어 고위험 고수익을 바라는 거래 방식입니다.
그러나 기한 내 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그 종목에 대해 반대매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대규모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손실 방지를 위한 조치가 상장 첫날 하루에 그치는 등 기간이 짧다는 데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 "없는 것 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거는 분명하나 하루만 막으면 내일 하면 되는 거거든요. 일반적으로 IPO 같은 경우에 첫 한 주가 굉장히 변동성이 높아요. 하루만 가지고 증권사들이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
통상 새내기주들은 일주일 간 변동 흐름이 지속돼 제한 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아직 상장 첫날 미수거래를 막지 않은 증권사도 있어 해당 증권사들로 거래가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CFD 사태로 반대매매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증권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최근 CFD 사태 이후 반대매매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이번에 가격제한폭이 커지게 되면 다수의 증권사들이 미수 거래를 억제하는 쪽으로 정책을 발표하지 않을까…."
내일도 두 종목의 코스닥 상장이 예정된 가운데, 미수거래를 제한하는 증권사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업공개, IPO 시장에서 상장 첫날 오를 수 있는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4배까지 확대됐는데요.
'빚투'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사들이 상장 첫날 미수거래를 줄줄이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오늘(29일) '따따블' 첫 도전에 나선 시큐센.
장 초반 공모가 대비 200% 넘게 오르며 초강세를 보였지만, 장중에는 35% 넘게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며 큰 변동 폭을 나타내 공모가가 4배까지 오르는 따따블 기록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렇게 IPO 시장에서 상장 첫날 변동성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도 선제적으로 투자자 보호 조치에 나섰습니다.
상장 첫날 새내기주에 대한 '외상거래'를 제한한 겁니다.
NH투자와 KB에 이어 삼성과 키움증권까지 신규 종목에 대한 미수거래를 모두 막았습니다.
미수거래란 투자자가 일정 비율의 증거금을 담보로 증권사에게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거래 방식을 말하는데,
원금 대비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있어 고위험 고수익을 바라는 거래 방식입니다.
그러나 기한 내 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그 종목에 대해 반대매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대규모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손실 방지를 위한 조치가 상장 첫날 하루에 그치는 등 기간이 짧다는 데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 "없는 것 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거는 분명하나 하루만 막으면 내일 하면 되는 거거든요. 일반적으로 IPO 같은 경우에 첫 한 주가 굉장히 변동성이 높아요. 하루만 가지고 증권사들이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
통상 새내기주들은 일주일 간 변동 흐름이 지속돼 제한 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아직 상장 첫날 미수거래를 막지 않은 증권사도 있어 해당 증권사들로 거래가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CFD 사태로 반대매매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증권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최근 CFD 사태 이후 반대매매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이번에 가격제한폭이 커지게 되면 다수의 증권사들이 미수 거래를 억제하는 쪽으로 정책을 발표하지 않을까…."
내일도 두 종목의 코스닥 상장이 예정된 가운데, 미수거래를 제한하는 증권사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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