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요금 하반기 인상폭 오늘 결정…150원 유력

내년 하반기 150원 추가 인상할 듯…버스는 올해 300원↑
윤보람

입력 : 2023.07.12 05:00:02


서울 지하철 요금 하반기 150원 인상 검토…추후 추가 인상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 지하철 기본요금의 인상 폭을 당초 300원에서 150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사진은 17일 오후 서울 시내 지하철 개찰구 모습.2023.5.17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요금 인상 폭과 시기가 12일 결정된다.

지하철의 경우 하반기 일단 150원을 올리는 안이 유력한 가운데, 확정된 요금 인상안은 8월 말 또는 9월 초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심의한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비공개다.

쟁점은 지하철 요금 인상 폭이다.

당초 시는 올해 4월 지하철 요금 300원을 한 번에 인상하려 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하반기로 이를 연기했다.

시는 무임수송 손실 보전과 서울교통공사 적자 완화 등을 위해 최대 300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부 기조에 따라 한 번에 300원을 올리지 않고 두차례로 나눠 순차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시는 운영 노선이 이어지는 코레일, 인천,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에서 '올 하반기 200원, 내년 하반기 100원' 또는 '올 하반기 150원, 내년 하반기 150원' 등 여러 인상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150원씩 두차례 올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시내버스 요금은 당초 계획대로 하반기에 300원 오를 전망이다.

인상 폭은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3일 민선 8기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최소한 300원을 올려야 (지하철) 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며 "300원을 올린다는 시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인상 시기를 조절해 정부 부담을 던다는 취지에서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시는 요금을 300원 인상하면 3년간(2023∼2025년) 평균 운송적자 전망치가 지하철은 3천162억원, 버스는 2천481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버스요금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3일 오후 서울역 인근을 지나는 버스들.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관련해서 버스요금은 300원 올리기로 확정했으나 지하철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2023.7.3 pdj6635@yna.co.kr

bryo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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