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어 LS그룹주 동반급등

김금이 기자(gold2@mk.co.kr), 김희수 기자(heat@mk.co.kr)

입력 : 2023.07.25 15:44:01
LS일렉 역대 최대 실적에 상한가
지주사 LS도 동반 상한가
2차전지 소재 사업 성장 주목


전력기기 생산업체 LS일렉트릭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의 설비투자 확대로 인한 수혜와 2차전지 사업 기대감이 쏠리며 그룹주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25일 LS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2018억원, 영업이익 10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75% 성장했다.

호조세의 이유로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반도체·전기차 생산설비 투자 확대가 꼽힌다. 공장 신축에 수반되는 전력인프라 사업이 호황을 맞은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동남아와 중동에서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위협 요소는 미중분쟁이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미중 갈등 이후 중국에서 공장 자동화 사업 매출이 줄었다”며 “다행히 중국 외 자동차·반도체 공장 수주가 늘어 전체 스마트공장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꼽히며 올 초 5만5100원에서 11만5500원으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미국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로 전력 관련 기기 수요가 늘어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IRA 칩스법으로 불리는 미국 반도체법을 발표한 뒤 미국 내 공장 증설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인프라 투자 증자로 고수요 환경이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좋은 영업환경에 기반한 호실적으로 올해 주가도 급등했으나 2023년, 2024년 예상실적 기준 PER도 각각 11배, 9배로 여전히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가치) 매력이 존재하며 하반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제시했다.

LS일렉트릭의 호실적에 더해 LS그룹의 2차전지 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이날 그룹주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와 LS네트웍스는 이날 하루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밖에 계열사인 LS일렉트릭(25.14%)과 LS전선아시아(21.36%)도 급등했다.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이 주목받으며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주에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S MnM(옛 니꼬동제련)이 황산니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엘앤에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구체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LS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64배에 불과해 배터리 소재 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수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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