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이마트, 실적 부진에 '연일 신저가'
입력 : 2023.07.26 17:04:16
제목 : 맥 못추는 이마트, 실적 부진에 '연일 신저가'
2분기 적자 확대 전망…주가는 5개월만 약 40% 하락 [톱데일리] 이마트 주가가 실적 부진 전망 속에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하락중이다. 이마트는 점포 리뉴얼로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어 하반기 부진을 탈출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마트는 26일 장중 주가가 7만19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3일 11만99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40% 하락한 셈이다. 이마트는 지난 6월 22일(7만9800원) 8만원을 하회한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 하락세는 이달 들어 더욱 가파르다. 지난 5 일 7만6500원으로 올해 역대 최저가를 경신한 이후 다음 날인 6일에도 7만5000원을 기록해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침체된 분위기는 이후에도 지속되면서 이날까지 연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마트의 주가 급락은 실적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상반기 총 매출은 8조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가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전문점은 '노브랜드' 성과를 앞세워 1.3%가 증가했지만 주력 사업인 할인점과 트레이더스는 각각 1.9%, 1.1%가 감소하며 전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관련 업계에서 내다본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진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2분기 매출액이 7조3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가 증가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69억원으로 적자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6억원가량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손실은 시장 기대치인 적자 56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관건은 부진을 극복하고 하반기들어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다. 리뉴얼 매장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사업에 투자를 지속중인 이마트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만 850억원을 들여 10여개 점포를 재단장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마트는 최근 약 7개월 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일산 킨텍스점을 '더 타운몰 킨텍스' 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해당 매장은 월계점과 인천 연수점에 이어 3번째로 선보이는 '몰(mall)' 이다. 이마트 내에서도 최대 규모 매장인 만큼 흥행 여부가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 타운몰 킨텍스점은 신선식품 품목을 강화하고 고객 체험 공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음식료, 엔터테인먼트, 리빙, 라이프스타일 등 여러 분야의 98개 테넌트(임차 점포)가 입점하는 등 테넌트와 전문점은 이전보다 95%가 확대됐다. 이마트는 고객이 쇼핑, 휴식 등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리뉴얼 매장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실제 이마트 연수점은 재개장 한 달 만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가 늘었다. 방문 고객도 23%가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재단장해 선보인 경기광주점, 목동점 등도 재단장 후 각각 40%, 12%로 한 달 간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리뉴얼 매장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인천 연수점을 찾은 자리에서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경쟁이 아닌, 고객의 시간을 사는 경쟁을 하고 있으며 신세계 모든 사업은 그렇게 진화할 것"이라며 "이마트도 고객이 물건을 사러 가기보다는 시간을 쓰러 가는 것으로 바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부문을 투자를 확대와 함께 온라인 부문의 수익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SSG닷컴과 지마켓은 올해 1분기 각각 영업손실 156억원, 1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6억원 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2분기도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이마트의 이커머스 적자는 약 330억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부문의 하반기 행보는 최근 출시한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흥행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멤버십은 신세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너지를 효과를 위한 출시한 것으로,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30만명이 모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침체 타격과 함께 2분기 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진행된 리뉴얼 매장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가 됐고, 이커머스 자회사도 적자를 줄이고 있어 하반기는 실적 회복이 되고 이 점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이마트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적자가 시장 기대치보다 클 전망이나, 하반기에는 할인점 사업에 추가적인 악재는 없을 것"이라며 "내국인의 해외여행 등이 본격화된 시점은 지난 4월이기 때문에 기저 효과를 고려했을 때 하반기 마트 산업 업황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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