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정제마진 하락에 영업이익 적자 전환

입력 : 2023.07.28 13:45:20
제목 : SK이노베이션, 정제마진 하락에 영업이익 적자 전환
배터리 수율 개선...SK온 손실 축소 하반기 정제마진 회복·SK온 수익성 개선...실적 반등 기대

[톱데일리]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정제마진 하락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정제마진 회복, 배터리사업부(SK온) 수익성 개선에 따른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9%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부진은 정유사업의 정제마진 하락 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사업부문은 매출액 10조7429억원, 영업손실 411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경기 둔화 우려로 전분기 대비 6860억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업체들의 정기보수 돌입으로 시장 내 공급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견된다"며 "이동 증가에 따른 항공유 수요 개선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 정제마진이 큰 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사업을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는 전분기 대비 개선한 실적을 거뒀다. 화학사업은 매출액 2조8574억원,영업이익 1702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납사 가격이 하락했지만, 파라자일렌(PX) 중심의 견조한 시황에 전분기(1089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56.3% 증가했다. 윤활유부문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259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배터리부문 역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배터리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3조6961억원, 영업손실은 1315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공장 수율 개선 효과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반영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1분기 3447억원 대비 큰 폭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효과로 1670억원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에 반영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율 개선과 AMPC 수혜 효과가 극대화하면서 상반기보다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석유개발 사업부문은 올해 2분기 판매단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 2488억원, 영업이익 68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 판매 증가로 영업손실 규모를 지난 1분기 40억원에서 이번 분기 1억원으로 축소했다.

아울러 친환경 분야 사업 현황에 대해서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탈탄소, 저탄소 에너지 확보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탄소포집, 활용 및 저장(CCUS) 기술과 관련해서는 올해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모지(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업체)가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인데, 이 프로젝트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유상증자에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배터리를 포함한 그린(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기존 사업의 친환경 전환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라며 "2025년까지 에너지, 화학 대비 그린 자산 비중을 두 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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