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800만 시대' 손보업계, 펫보험 강화…"진료제도 개편 병행해야"
김우연
입력 : 2023.07.31 10:44:14
입력 : 2023.07.31 10:44:14
【 앵커멘트 】
반려동물 800만 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손해보험업계는 펫보험 상품들을 강화하며 시장공략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가입률이 1%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지난해 9월 금융당국과 농림축산식품부, 보험연구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펫보험 활성화 TF'를 발족했습니다.
범정부적인 펫보험 시장 확대가 예고되면서 손해보험업계는 관련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5일 모바일 채널 전용 펫보험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생후 91일부터 10세까지의 반려견이 대상이며 3년이나 5년 주기 갱신으로 최대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최근 반려동물의 일일 진료비 보장한도를 최대 30만원까지로 끌어올렸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반려견과 반려묘 평균 보험료를 낮춘 신규 펫보험을 출시했습니다.
펫보험 관련상품이 늘어나면서 신규 가입건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보험 계약건수는 약 7만 1천800건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농림부가 반려동물 개체수를 800만 마리로 추정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 펫보험 가입률은 1%가 채 안 되는 상황입니다.
부진한 가입률의 원인으로는 반려동물에 대한 진료 정보 비대칭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현행법상 수의사가 진료기록부를 작성하는 것은 의무지만 이를 보호자에게 발급할 의무는 없는 상황입니다.
정확한 진료기록과 비용 청구 과정을 소비자가 알 수 없기 때문에 병원 별로 다른 요금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같은 병명에도 상품가입자들의 보장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보장 공백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가입률 증진과 시장활성화를 위해서는 진료과정과 청구비용 제도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선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동물의 건강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축적이 되는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고요. 동일한 질병에 대해 동물병원에서 표준화된 질병 코드를 사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정부가 관련 제도 개편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손보업계의 펫보험 시장 공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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