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성장률 2.6% ‘전망치 일치’…4분기는 마이너스 성장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입력 : 2023.01.26 08:12:55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수출 부진과 민간소비 감소 등에 기인해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10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6% 성장해 한국은행이 전망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했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앞서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6%, 2분기 0.7%, 3분기 0.3%를 나타낸 바 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부문을 살펴보면 정부소비, 건설 및 설비투자 등이 늘었으나 수출, 민간소비 등이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는 재화(가전제품, 의류 및 신발 등) 및 서비스(숙박음식, 오락문화 등) 소비가 줄어 0.4%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 등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8%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 1차 금속제품 등이 줄어 4.6%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서비스업 등이 증가했으나 제조업의 감소폭이 확대됐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1%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가 0.4% 감소했으나 교역조건 개선으로 0.1% 증가했다. 실질 GDI가 늘었다는 것은 구매력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실질 GDP가 전년 대비 2.6% 성장해 지난 2020년(-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년(4.1%)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는 한은의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수출과 수입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민간소비가 성장을 이끈 결과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3.5%)와 설비투자(-0.7%)는 감소했고, 수출(2.9%)과 수입(3.5%)은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민간소비(4.4%) 등은 증가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010년(4.4%)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1.4%)의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서비스업(4.1%)의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연간 실질 GDI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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