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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 체결…인수금액은 비공개 설비 개선 통해 단계적 물량 확대 추진 계획

[톱데일리] 현대자동차가 GM인도법인(이하 GMI)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한다. 인도시장의 성장성에 기반한 행보로, 오는 2025년부터 생산에 돌입하는 가운데 설비 개선을 통해 단계적으로 물량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기준) 인도 하리야나주(州) 구루그람(Gurugram)에 위치한 현대차인도법인(HMI)에서 GMI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인수금액과 관련해 상호간 협의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딜(Deal)은 올해 중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이 충족되면 현대차인도법인이 GMI 탈레가온 공장의 특정된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완전하게 취득하게 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GMI의 탈레가온 공장 인수 결정의 배경에 대해 인도 시장의 성장성과 전동화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보를 꼽았다.

인도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중국(2320만대)과 미국(1420만대) 다음으로 많은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됐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브라질 등 세계 주요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가 5년 전보다도 줄어든 가운데,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신차 판매는 지난 2017년 대비 18.5% 증가하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251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1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마루티'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해(1~7월)도 34만6711대를 판매하며 14.6%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GMI의 탈레가온 공장 인수로 추가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해 수요가 높은 핵심 차종의 공급을 확대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다양한 차종을 투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가 인수하게 될 탈레가온 공장은 기존 연간 약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내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 달성 후 취득 절차가 완료되면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산 돌입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설비 개선을 통해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능력을 추가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라인 개선을 통해 첸나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75만대에서 82만대로 올린 만큼, 이번 인수와 향후 추가 확대 계획을 고려하면 기존 공장을 포함한 현대차의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이 최대 100만대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인도의 전기차 판매 규모는 약 4만8000대로 승용차 시장 내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다만 지난 2021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판매량이 4만6650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 육박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통해 주력 제품군인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능력이 추가로 확보되는 만큼, 기존 첸나이 공장의 여유 능력을 신규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첸나이 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주(州)와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에 2000억루피(한화 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