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테슬라·포드와 미국서 전기차 할인 경쟁 나섰다

이유진

입력 : 2023.08.28 11:20:22



【 앵커멘트 】

테슬라, 포드,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일제히 할인하고 나섰습니다.


저가 전략을 펴며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인데, 업계에선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테슬라가 최근 미국에서 승용차 모델 '모델 S'와 SUV 모델 '모델 X' 가격을 약 1만 달러, 우리 돈 1천340만 원씩 인하했습니다.




테슬라 미국 홈페이지에는 모델 S와 모델 X에 '저렴한 버전'인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이 추가됐습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줄었지만 테슬라는 배터리나 모터를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진 않았습니다.




가격을 낮춰 후발주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겠다는 건데, 이에 맞선 경쟁 업체들도 일제히 전기차 가격 할인에 나섰습니다.




포드, 현대차, 루시드 등도 마진을 포기하고 속속 전기차를 인하하거나, 중저가 보급형 모델을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포드는 지난달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의 기본 버전을 5만9천995달러에서 4만9천995달러로 1만달러 낮췄습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이달부터 다음달 5일까지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일부 트림을 대상으로 5천달러 현금 할인을 지원합니다.




미 전기차 회사인 루시드는 전기 세단 '루시드 에어'의 가장 저렴한 '퓨어' 트림 가격을 5천달러 인하해 8만2천400달러에 판매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고가 정책을 계속하면서 가격 마진을 높게 이어왔던 만큼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장

- "다른 업체들이 아직까지 원가나 물량 쪽에서 테슬라를 못 쫓아가는데 가격을 내려야 되는 입장이 된 거예요. 그런 비용 압박을 가중시켜서 일부는 퇴출시킬 수 있는 전략까지 운영하는 거죠."



테슬라발 치킨게임에 가세한 경쟁사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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