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전환' 현대차그룹, 고려아연과 맞손

입력 : 2023.08.30 16:47:09
제목 : '전동화 전환' 현대차그룹, 고려아연과 맞손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니켈 안정적 공급망 구축 추진 HMG 글로벌, 고려아연 지분 5% 인수…고려아연 기타비상무이사 1인 추천 권리 확보

[톱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동화 전환을 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고려아연은 이날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인 니켈의 원재료 공동 소싱 ▲가공 및 중간재의 안정적 공급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 모색 등 니켈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우선 추진하는 한편, 니켈 원료 공동구매 및 광산 개발 프로젝트 공동투자 등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원재료 소싱 분야에서도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향후에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의 공동 추진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고려아연과의 업무협약은 현대차그룹의 궁극적인 사업방향과 맞닿아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기아 화성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오는 2030년 세계 전기차 톱(TOP)3에 해당하는 총 36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의 안정적 조달을 목표로 니켈과 리튬을 최우선 소재로 선정해 원소재 확보 및 가공, 중간재 제조에 전문성을 보유한 다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고려아연과의 사업 제휴도 미국 IRA 규정 등 국가별 법규를 고려할 때 수급 리스크가 있고, 원가 비중도 높은 니켈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뤄졌다.

고려아연은 아연, 은 등 비철금속 제련으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해 지난 2017년 배터리용 황산니켈 생산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다. 최근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 자회사 설립, 연내 울산 온산공단 내 니켈제련소 설립 추진 등 2차전지 영역 중 니켈 분야로의 사업을 집중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생산되는 니켈은 미국 IRA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충족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니켈 공급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2031년에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IRA 대응에 필요한 물량 중 약 50%에 해당하는 니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협업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지분 투자도 병행된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 'HMG 글로벌(Global)'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는 구조다.

HMG Global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그룹 신사업 및 미래 전략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미국 현지 법인이다. 주당 가격은 50만4333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약 5272억원 규모다. 인수한 주식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향후 1년간 양도가 제한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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