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가성비 전략, 신차 부재 공백 메울까
입력 : 2023.08.31 18:00:08
제목 : 르노코리아 가성비 전략, 신차 부재 공백 메울까
지리그룹과 협업 기반 '오로라 프로젝트' 첫 모델 HEV, 내년 하반기 출시
라인업 위축·신차 효과 반감 속 가성비 전략 효과 여부 주목 [톱데일리] "현 상황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스테판 드블레즈(Stephane Deblaise)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 대표이사가 밝힌 향후 판매 방향성이다. 지리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일 하이브리드(HEV) 출시까지의 간극을 가성비 전략으로 상쇄한다는 복안인데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르노코리아는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통합형 고객 경험 프로그램 '르노 익스피리언스(R: Xperience)'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력 모델의 상품성 개선과 판매가격 조정에 대해 설명했다. 르노 익스피리언스는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라는 기치 속에 제품, 커넥티비티, 서비스 강화를 골자로 르노코리아가 펼치고 있는 사업이다. 고객의 접점을 확대해 시승과 구매에 이르기까지 유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이사가 밝힌 르노 익스피리언스의 주요 내용은 주력 모델인 XM3, QM6 등 주력 모델들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세그먼트별 가격 경쟁력을 배가한다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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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의 경우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모델에 새로운 컬러(일렉트릭 골드)를 입히고, XM3 라인업 중 판매량이 높은 1.6GTe에 360도 어라운드뷰 모니터와 같은 주요 기능을 기본 적용했다.
QM6는 트림 구성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화물 탑재력을 강화한 2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퀘스트는 공간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2열하단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언더 플로어 스토리지를 장착했다. QM6퀘스트는 르노코리아의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6 LPe를 기반으로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을 제외한 모든 실내공간을 적재함으로 설계한 모델이다.
커넥티비티 기능의 강화도 꾀했다. 기존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의 상태와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 개폐 및 원격시동 등을 수행하던 것을 스마트워치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르노코리아는 주요 기능을 개선한 가운데 가격은 기존 대비 하향조정했다. XM3의 경우 1.6GTe 모델에 최상위 인스파이어(INSPIRE) 트림을 추가했다. 새롭게 도입하는 인스파이어 트림의 가격은 26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XM3 TCe260 모델의 최상위 인스파이어 트림(약 2834만원) 대비 약 160만원 낮다. QM6 LPe LE트림은 기존 2931만원에서 2840만원으로 약 91만원 낮췄고, RE트림은 3365만원에서 3170만원으로 약 195만원 하향조정됐다. QM6퀘스트 밴(Van)은 2495만원으로 기존 대비 약 185만원 인하했다.
기존 모델들의 상품성 개선과 판매가격 하향 조정은 고객들로 하여금 구매를 이끄는 긍정요인이다.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고객들의 호응이 비례한다는 데 기반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020년 초 XM3 출시 이후 신차가 부재한 가운데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올해 누적(1~7월) 판매는 6만9682대로 전년 대비 24.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3만487대로 54.2% 줄었고, 수출은 5만5707대로 10.6% 위축됐다. XM3가 출시된 지 약 3년6개월에 접어들면서 신차 효과도 반감된 상태다. XM3의 올해 내수 판매는 5693대로 전년 대비 47.6% 감소했다. 수출은 4만5640대로 18.1% 줄었다.
반면 시장 동향은 급변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경쟁사들의 동급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고, 경쟁 모델의 판매 증가도 지속되고 있다. 일례로 XM3의 동급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기아 '셀토스'는 올해 내수 시장에서 누적 3만1714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27.5% 증가한 수준이다. 셀토스 1.6 가솔린터보 최상위트림 그래비티의 판매가격은 약 2725만원으로, 르노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이는 XM3 1.6GTe 최상위 인스파이어 트림(약 2680만원)과의 가격차가 약 45만원에 불과하다.
라인업이 확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판매가격 인하와 각종 프로모션 등은 궁극적으로 판매 확대를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하기 쉽지 않다.
물론 르노코리아는 신차 출시를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하지만 해당 시점까지는 최소 약 1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는 현재 지리그룹과의 협업('오로라(AURORA) 프로젝트')을 통해 오는 2024년 하반기에 하이브리드 중형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볼보, 링크앤코 등에 사용되는 지리그룹의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첫 프로토타입(시제품이 나오기 전의 제품)은 9월께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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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는 해당 시점까지 주력 모델인 XM3와 QM6의 상품성을 개선하되 가격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신차 출시까지의 공백을 메운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조직도 새롭게 재편했다. 르노코리아는 외부 인재를 폭넓게 영입하며 영업과 마케팅 강화에 무게 중심을 둔 '뉴 리더십 팀'을 꾸렸다.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이사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경쟁이 심화한 가장 어려운 시장"이라며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차량을 출시하기 전까지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라인업의 노후화를 상쇄하는 가운데 차량의 판매가격을 낮추면서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에서 배터리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르노그룹과 부산시가 부산공장에서 배터리 전기차 투자를 모색한 데 따른 것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이사는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전기차를 부산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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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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